MB "대한민국 살면서 천안함이 '북 소행' 아니라니..."

언론검증위 보고서 등 논란 계속되자 유감 표명

등록 2010.10.13 15:17수정 2010.10.13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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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이명박 대통령이 13일 낮 청와대에서 열린 재향군인회 임원 초청 오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13일 낮 청와대에서 열린 재향군인회 임원 초청 오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청와대

이명박 대통령이 13일 낮 청와대에서 열린 재향군인회 임원 초청 오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청와대

이명박 대통령이 13일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대한민국에 살면서 북한 소행이 아니라고 믿는 것은 정말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재향군인회 임원들과 함께한 오찬에서 "천안함 사태가 국민들에게 상처를 가져다줬고 군의 신뢰를 떨어뜨린 비극인 것은 사실"이라고 군의 책임 문제를 거론한 뒤 이같이 덧붙였다.

 

대통령은 이어 "황장엽씨가 '천안함 사태를 믿지 않는다면 김정일을 믿는다는 뜻이냐? 그렇다면 우리는 통일도 이룰 수 없을 것이고 우리 자체가 붕괴될 것이다'라고 한 이야기를 기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10일 별세한 황씨는 8월 7일 방송된 KBS 인터뷰에서 "북한 소행임이 분명한데도 이 사실을 믿지 않는 세력이 남한 내부에 20%나 되는 것은 큰 문제다. 이는 북한을 이롭게 하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대통령, 황장엽 발언 언급..."대통령 친인척 비리 절대 없을 것"   

 

a  한국기자협회와 한국PD연합회, 전국언론노동조합으로 구성된 '천안함 조사결과 언론보도 검증위원회'가 12일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천안함 종합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

한국기자협회와 한국PD연합회, 전국언론노동조합으로 구성된 '천안함 조사결과 언론보도 검증위원회'가 12일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천안함 종합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 ⓒ 남소연

한국기자협회와 한국PD연합회, 전국언론노동조합으로 구성된 '천안함 조사결과 언론보도 검증위원회'가 12일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천안함 종합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 ⓒ 남소연

대통령의 발언은 전날 한국기자협회와 한국PD연합회, 전국언론노동조합으로 구성된 언론검증위원회가 "천안함은 어뢰 공격에 의한 버블제트로 침몰되지 않았다"는 보고서를 발표하는 등 천안함 사건 논란이 계속되는 데 대한 유감의 표시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젊은이들을 걱정하지만, 저는 나라를 걱정하는 젊은이들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기성세대가 모범을 보이고 신뢰를 받게 되면 걱정이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 정부는 매우 정직하게 나라를 진정으로 걱정하는 자세로 국정에 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공정사회'라는 국정지표와 관련해 "우리 정부에서는 대통령 친인척이 비리를 저지르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다. 대통령이 개인 재산 다 내놓고 나라 잘되기를 바라는데, 무슨 다른 욕심이 있을 게 없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2012년 4월 미국으로부터 넘겨받기로 한 전시작전통제권을 2015년 12월로 환수 시기를 연기하기로 미국과 합의를 하는 과정에서 재향군인회의 '전작권 전환 반대' 서명운동이 큰 힘이 됐다는 것도 숨기지 않았다.

 

"정부가 미국에 요구를 해서 이양을 하는 것을 또다시 연기하는 것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국가 간의 협약이라고 하는 것은 그렇게 간단하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천만 명 서명 운동을 전개하고, 또 우리 박세환 회장께서는 나를 만날 때마다 '지금 800만이 되었습니다. 850만이 되었습니다. 곧 천만이 됩니다.' 하는데 내가 정말 그렇게 되는지 확인은 안 했습니다만 그렇게 믿는 수밖에 없죠." (박수)

 

이 대통령은 "미국의 사정도 우리의 사정도 있기 때문에 선뜻 말씀드리지 못했고, 미국 내에서도 한국에서 하자고 한 것을 뭘 또 연기하느냐 하는 세력도 있었지만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결심으로 발표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명박 #천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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