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의 '프리마켓' 장터, 아시나요?

대구 청소년 문화나눔마당을 가다

등록 2010.11.14 10:14수정 2010.11.14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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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마켓 장터 광경. '크레이트 유니버시티'의 컵케익 판매광경. ⓒ 김용한


"한번 구경하고 가세요, 가격이 정말 쌉니다 싸요~"

13일 오후 2.28청소년중앙공원에서는 중, 고, 대학생에 이르는 참가자들이 모여 자신들이 직접 만든 제품을 파는 프리마켓이 열렸다.

이번 행사는 대구시와 여성가족부가 주최하고 아르미청소년문화재단 대구경북지부가 주관한 것으로 청소년들에게 문화나눔마당을 통해 자신보다 어려운 이웃에게 봉사의 미덕과 창작 동기 부여를 위해 마련됐다.

청소년문화마당이 펼쳐진 드림존은 이미 오래전부터 청소년들의 문화공연이 주로 펼쳐진 곳으로서 시민들의 왕래가 빈번하고 청소년들의 휴식공간으로 많이 활용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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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전에 펼쳐진 프리마켓 현장. 청소년 프리마켓이 2.28청소년중앙기념공원에서 펼쳐졌다. ⓒ 김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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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의 난전공연 한 청소년이 난전에서 열심히 기타를 연주하면서 공연을 펼치고 있는 모습. ⓒ 김용한


청소년들의 문화마당이 펼쳐진 공간에는 목공예액세서리, 수제비누, 큐믹액세서리, 캐리커처 등 청소년 및 전문 작가 프리마켓 25개 팀과 대구관광고 학생들의 요리조리스쿨, 대중금속공고 학생들의 공기청향제 부스 등이 운영됐다.

공연장에서는 몰디브휘트니스의 스텝박스와 바디컴백 공연 등이 펼쳐졌고 대구한의대 학생들로 구성된 드림팀의 레크댄스와 곽동규 학생의 통기타 연주, 청소년들의 즉석 장기자랑도 이어졌다.

이번 행사에 대해 박나연 대구시 여성청소년가족과 관계자는 "이번 행사의 수익금은 연말에 불우이웃돕기, 새터민청소년들의 축제 등에 운영될 예정"이라며 "청소년들이 공부도 중요하지만 이런 기회를 통해 인성이 발전되고 가슴이 따뜻해지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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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로 네일아트를 해주고 있는 모습. 한남미용정보고등학교 학생들이 일반 시민들에게 네일아트를 해주고 있는 모습. ⓒ 김용한


이날 행사에 주관부서였던 아르미청소년문화재단 대구경북지부 류명구 사무국장도 "청소년들의 접근성을 높여 다양한 문화를 접하게 함으로서 청소년들이 갖고 있는 끼와 재능을 발산할 기회를 주고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입시중심의 교육을 벗어나 청소년들을 흡수하여 그들의 욕구를 발산할 수 있는 무대를 관에서도 정책적으로 많이 만들어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프리마켓에 참여했던 황현주 작가(쭈야캐리커처)는 "사람이 많지않아 아쉽기는 하지만 창작활동을 하는 청소년들에게 좋은 기회의 장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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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한

제자들의 판매부스에서 판매광경을 지켜보고 있던 탁경숙 지도교사(대구제일여자상업고등학교 꽃누르미)도 "자신들이 만든 것을 팔아봄으로서 시민들에게 평가를 받고 반응을 얻을 수 있어 좋다"며 "소극적인 학생들에겐 자신감과 자부심을 부여할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민관이 함께 주도한 이번 행사가 단지 일회성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청소년들의 여가와 문화 활동을 보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청소년 #문화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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