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화·엄홍길이 '올레' 위해 한땀한땀 바늘 들다

(사)제주올레, '생명을 깁는 따뜻한 바느질' 간세인형 전시회 열어

등록 2011.03.23 22:05수정 2011.03.23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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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화·엄홍길이 '올레'위해 한땀한땀 바늘들다 ⓒ 최인성


소박한 바느질로 만들어진 간세 인형이 저마다 알록달록한 빛깔을 뽐냅니다.

사단법인 제주올레가 여는 간세인형 전시회 '생명을 깁는 따뜻한 바느질' 전에는 헌 천에서 아기자기한 소품으로 재탄생한 간세 인형들이 전시됩니다.


제주올레의 상징인 조랑말을 형상화한 간세 인형은 제주도 여성들이 헌 천을 재활용한 친환경 수공예 기념품입니다.

간세는 게으름을 뜻하는 제주도 방언으로, 제주도의 조랑말이 푸른 들판을 걸어가듯 느릿느릿 걸어가자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전시회를 통해 얻은 전시품과 일반 간세 인형의 판매수익금은 제주 여성의 자립과 제주 올레길을 위해 사용되기 때문에 간세 인형의 의미는 더욱 큽니다.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은 간세인형이 친환경과 상생, 다양성을 추구하는 제주올레의 정신이 깃든 특별한 기념품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서명숙 / 제주올레 이사장] "올레의 환경을 보존하는 정신, 지역민과의 상생하는 정신, 인형 하나하나가 다른 색, 아름다움을 갖고 있듯 다양성을 추구하는 올레의 정신 이 세 가지가 깃들어 있는 특별한 기념품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거예요."


가수 양희은씨, 김진애 국회의원,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이 만든 간새인형.
가수 양희은씨, 김진애 국회의원,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이 만든 간새인형.김진애 의원 트위터

이런 전시회 취지에 공감하는 각계의 명사들도 자신이 입던 옷으로 직접 만든 간세 인형을 기증했습니다.

한복디자이너 이효재씨는 한복 천으로 만든 간세 인형을, 산악인 엄홍길 대장은 고어텍스 간세 인형을 선보였습니다.


[이효재 / 한복 디자이너] "남은 자투리 천을 이용해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면 정말 좋은 일이고 저한테는 바느질하는 것이 어려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기꺼이 즐겁게 할 수 있었어요."

[엄홍길 / 산악인] "등반 중에 옷 같은 게 찢어질 수도 있고, 해질 수도 있고, 터질 수도 있고 하는데 누가 꿰매줄 사람이 없잖아요? 제가 직접 손수 꿰매고 하니까 자연스럽게 익숙하게 됐죠. 전시해 놓으니까 더 예뻐 보이고 뿌듯합니다. 우리 아름다운 제주의 올레길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이밖에도 김미화, 양희은, 한비야씨 등이 전시를 위해 간세인형을 직접 만들어 내놨습니다.

간세 인형 전시회는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안국동의 갤러리 아트링크에서 열립니다.

오마이뉴스 최인성입니다.

제주올레

#간세인형 #제주올레 #서명숙 #이효재 #한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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