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먹고 살던 유목 민족의 먹거리, 브랴트 전통음식

등록 2011.08.20 15:42수정 2011.08.20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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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사진 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식당은 이동식 천막 율타처럼 둥글게 만들어져 있고 윗자리에 장식으로 만들어 두었는데 탈이 우리나라 처용탈 비슷합니다. 식당 입구 첫 대문과 두 번째 대문입니다. 식당 안에서 벽 쪽 윗자리에 앉은 우리 일행입니다.

 사진 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식당은 이동식 천막 율타처럼 둥글게 만들어져 있고 윗자리에 장식으로 만들어 두었는데 탈이 우리나라 처용탈 비슷합니다. 식당 입구 첫 대문과 두 번째 대문입니다. 식당 안에서 벽 쪽 윗자리에 앉은 우리 일행입니다. ⓒ 박현국


사람들은 자신이 사는 생활 방식이나 자연환경에 따라서 고유의 먹는 풍습을 지니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오래 전부터 밥에 김치와 된장국을 주로 먹고 살았습니다. 시베리아초원에 살던 브랴트 사람들은 무엇을 먹고 살았을까요? 비록 유목 풍습은 사라졌지만 브랴트 사람들의 전통 식사 풍습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8월 13일 오후 브랴트 공화국 울라우데시 북쪽 신흥주택가 옆에 자리 잡은 브랴트 전통식당 바따레우르고(영웅이 사는 곳이라는 브랴트 말)라는 곳에 갔습니다. 식당은 전통 유목민이 살던 율타를 현대식으로 꾸민 곳이었습니다.

이 식당에서는 여러 가지 먹을 거리를 주문할 수 있지만 브랴트 사람인 다리마 선생님의 소개로 브랴트 전통음식만을 골라서 맛 보기로 했습니다.

a   1. 구운 소 간 요리입니다.

 1. 구운 소 간 요리입니다. ⓒ 박현국


1. 구운 소 간 요리입니다. 소 간에 옷을 입혀서 구웠습니다. 그리고 양파를 잘라서 올려 두었습니다. 담백하고 맛이 있었습니다.

a   아르빈이라고 하는 냉동 말 간 요리입니다.

 아르빈이라고 하는 냉동 말 간 요리입니다. ⓒ 박현국


2. 냉동 말 간 요리로 아르빈이라고 합니다. 말을 잡아서 바로 말 간을 말 기름으로 싸서 냉동해 두었다가 먹을 때 얇게 썰어서 먹습니다. 씹히지 않고 입 속에 넣자 곧 녹아버립니다. 아무 냄새도 없고 말 간이라고 말하기 전에는 무엇을 먹었는지도 모릅니다. 말간 위에 양파를 둥그렇게 잘라서 올려 놓았습니다.

a   양고기와 면을 넣은 스프입니다.

 양고기와 면을 넣은 스프입니다. ⓒ 박현국


3. 양고기와 면을 넣은 스프입니다. 향초를 넣어서 양고기 냄새는 그다지 나지 않습니다.


a   샤니가라고 하는 브랴트 빵입니다.

 샤니가라고 하는 브랴트 빵입니다. ⓒ 박현국


4. 샤니가라고 하는 빵입니다. 맛이 담백하고 약간 빠삭빠삭한 맛이 납니다.

a   호슏이라고 하는 빵입니다.

 호슏이라고 하는 빵입니다. ⓒ 박현국


5. 호슏이라고 하는 빵입니다. 빵 안에 돼지고기를 넣어서 만들었습니다.


a   보후라고 하는 튀김 과자입니다.

 보후라고 하는 튀김 과자입니다. ⓒ 박현국


6. 보후라고 하는 튀김 과자입니다. 맛이 담백하고 약간 빠삭빠삭한 맛이 납니다.

a   우리가 먹는 만두입니다. 브랴트 사람들은 포즈라고 합니다.

 우리가 먹는 만두입니다. 브랴트 사람들은 포즈라고 합니다. ⓒ 박현국


7. 포즈라고 하는 만두입니다. 속에는 소고기(70 퍼센트)와 돼지고기(30 퍼센트)를 넣고, 후추, 소금, 양파 등을 조금 넣어서 만들었습니다. 요즘 만두 속에 양배추나 감자를 넣어서 만들기도 한답니다. 만두는 역시 북쪽 추운 지방에서 먹기 시작했습니다.

a   헐리서라고 하는 디저트 요리입니다. 도토리 비슷한 나무 열매를 갈아서 두부와 우유 등을 넣고 섞어서 반죽했습니다. 주위 붉은 색은 버찌 잼이고 흰색은 스메타나라고 우유로 만든 것입니다.

 헐리서라고 하는 디저트 요리입니다. 도토리 비슷한 나무 열매를 갈아서 두부와 우유 등을 넣고 섞어서 반죽했습니다. 주위 붉은 색은 버찌 잼이고 흰색은 스메타나라고 우유로 만든 것입니다. ⓒ 박현국


8. 헐리서라고 하는 디저트입니다. 도토리와 비슷한 나무 열매를 갈아서 두부, 우유 등을 섞어서 만듭니다. 위에 덮인 하얀색 스메타나는 우유를 가공해서 마요네즈처럼 만든 것입니다. 주변에 잊는 빨간색은 버찌 잼입니다.

브랴트 사람들은 원래 소, 양, 말 등을 키우면서 유목생활을 하던 민족입니다. 음식 역시 고기가 중심입니다. 그리고 밀가루로 만든 만두나 빵, 그리고 자연에서 얻은 나무로 열매로 만든 먹 거리입니다. 싸지는 않았지만 담백하고 멋진 음식이었습니다.

참고문헌, 마빈 해리스, 음식문화의 수수께끼, 한길사, 1992.

덧붙이는 글 | 박현국 기자는 류코쿠(Ryukoku, 龍谷) 대학에서 주로 한국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박현국 기자는 류코쿠(Ryukoku, 龍谷) 대학에서 주로 한국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브랴트 음식 #포즈(만두) #바따레우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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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본에서 생활한지 30년이 되어갑니다. 이제 서서히 일본인의 문화와 삶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한국과 일본의 문화 이해와 상호 교류를 위해 뭔가를 해보고 싶습니다. 한국의 발달되 인터넷망과 일본의 보존된 자연을 조화시켜 서로 보듬어 안을 수 있는 교류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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