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기사 더보기 공교롭게도 니체와 다윈, 그리고 프로이트는 동시대를 살았다. 다윈은 1809∼1882년, 니체는1844∼1900년, 프로이트는 1856∼1939년 동안 살았다. 그러니깐 1856년부터 1882년, 즉 26년 동안 인류에 지대한 영향을 준 이들이 지구상에 공존 했었다. 이들이 인류에게 남긴 가장 큰 업적은 자의든 타의든 신의 부정이다. 르네상스(약 15세기) 이후부터 끝없이 존재를 의심받던 신이 이들에 의해 낱낱이 까 발겨진 것이다. 인류 이성의 집합체인 철학에서(니체의 실존주의), 그리고 신의 존재를 의심치 못하게 했던 인간의 시원에 대해서(다윈의 진화론), 인간의 고차원적이든 저차원적이든 독립된 정신에(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에 대해서 인류를 신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게 한 계기가, 모두가 주지하다시피 이들이었다. 철학과 과학과 정신분석학 중에 가장 믿음이 가는 분야는 무엇일까. 두말할 나위도 없이 과학이다. 신의 존재를 부정했던 세 인물 중에 신에게 가장 큰 치명타를 입힌 사람은 다윈이다. 다윈의 이론에 의하면 고상한 인류는 보잘 것 없는 미생물에서 진화했다는 것이다. 모든 것의 시작이며 기독교의 시작인 성경의 창세기가 거짓이라는 것을, 논리적인 철학이 아닌, 인간의 정신세계가 아닌, 실물로 보여줬다. a ▲ 다윈 모든 생명체는 창조된 것이 아니라, 진화했다는 "진화론"의 창시자 ⓒ 허관 ▲ 다윈 모든 생명체는 창조된 것이 아니라, 진화했다는 "진화론"의 창시자 ⓒ 허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