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민 4만5000명 안양권 통합 서명부 제출

통합건의 가능 주민수 4배 훌쩍... 의왕·군포·안양 주민투표 수순 첫발

등록 2011.12.05 16:21수정 2011.12.05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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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시(의왕.군포.안양) 통합추진 안양시위원회 이종만 상임대표가 5일 안양시청에서 최대호 시장에게 통합건의 서명부와 건의서를 전달하고 있다. ⓒ 최병렬


경기도 안양권 3개시(의왕, 군포, 안양) 통합에 찬성하는 각 지자체 주민들이 추진위원회를 결성해 통합 건의서와 서명부를 각 시에 제출했다. 일정대로 진행될 경우 주민투표가 시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의왕에서는 반대 운동도 시작돼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3개시 통합추진 안양시위원회는 5일 오전 11시 안양시청을 찾아 최대호 안양시장에게 3개 지자체 통합 주민투표 시행에 필요한 법적 요건으로 시민 4만5347명이 서명한 통합건의 서명부와 건의서를 제출했다.

이는 지난달 21일 창립한 안양시위원회(상임대표 이종만)가 지난달 23일부터 30일까지 8일간 시민들로부터 서명을 받은 것으로 행정통합 주민투표 청구에 필요한 투표권한을 가진 주민의 50분의 1(안양시 9637명)을 훌쩍 뛰어넘어 5배에 달하는 수치다.

안양권 3개시(의왕·군포·안양)는 역사적 동질성과 지리적 근접성 및 동일 생활권으로 형성되어 있으나 불합리한 행정구역으로 인하여 행·재정적 낭비요인이 발생하고 있어 이를 해소하여 도시경쟁력을 제고하고자 별첨의 사유로 통합을 건의합니다. - 통합건의서

이날 건의서와 서명부 전달식에서 이종만 상임대표는 "8일이라는 짧은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서명참여도가 높았던 것은 시민들이 그만큼 통합을 갈망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며 "2년 전 통합할 수 여건이 충분히 갖추어져 있었음에도 그 기회를 빼앗겼는데 이번에는 꼭 성사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최대호 시장은 "고생 많으셨다. 4만여 명이 넘는 많은 시민들의 마음을 담아 서명한 서명부에는 시의 미래발전에 대한 염원과 열망, 의지가 잘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의신청기간을 통해 확인한 후 최종적으로 정리해 상급기관에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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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시(의왕,군포,안양) 통합추진 안양시위원회 이상덕 사무국장이 통합건의서 및 서명부 제출에 앞서 통합추진 상황을 셜명하고 있다. ⓒ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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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민 4만5347명이 서명한 안양권 통합건의 서명부 ⓒ 최병렬


안양권 3개시 통합건의 마무리... 주민투표 수순 첫발 내딛어


한편 앞서 3개시 통합추진 의왕시위원회는 법적 건의가능 주민수인 2280명의 3배가 넘는 7051명으로부터 받은 주민건의서와 서명부를 지난 2일 의왕시에 제출했다. 또 군포시위원회도 6일 군포시에 8000여 명에 달하는 주민건의서와 서명부를 제출한다.

이에 따라 3개 지자체는 통합추진 위원회가 제출한 통합 건의서와 서명부 심사를 마친 뒤, 경기도에 통합에 대한 시의 입장을 담은 의견서를 첨부해 제출하게 되며, 경기도지사는 이를 검토 후 도의 입장을 담아 대통령직속 지방행정체제개편추진위원회에 제출해야 한다.


지방행정제체개편추진위원회는 이를 다시 내년 6월까지 대통령과 국회에 보고하고, 지방의회 의견 청취 또는 주민투표를 거쳐 오는 2014년 통합시를 출범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통합 여부를 결정하는 주민투표는 내년 7월 이후에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주민투표법에 따라 유권자의 1/3 이상이 투표에 참여해야 개봉이 가능하고, 개봉된 후에는 한 표라도 많은 의견이 채택된다는 점에서 투표율이 최대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민투표 결과에 따라 안양∙군포∙의왕 3개시가 통합될 경우 149㎢에 이르는 넓은 면적에 인구 106만여 명, 재정규모가 1조5000억 원에 달하는 광역시 형태의 대도시가 탄생하게 된다.
#안양권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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