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표 "민주당과 새누리당 복지 경쟁... 돌았다"

국민생각 대전시당·충남도당 창당대회... 박세일 "보수대연합? 지금은 큰 의미 없다"

등록 2012.02.07 16:49수정 2012.02.07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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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생각 박세일·장기표 두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이 7일 오후 대전에서 열린 대전시당 및 충남도당 창당대회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사진 왼쪽부터 이연우 충남도당위원장, 장기표 위원장, 박세일 위원장, 서종환 대전시당위원장) ⓒ 오마이뉴스 장재완


박세일 국민생각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이 총선을 앞둔 보수진영의 선거연합 또는 연대에 대해 "큰 의미가 없는 것"이라며 "선거연합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박세일 위원장은 장기표 공동창당준비위원장과 함께 7일 오후 대전 중구 문화동 기독교연합봉사회관에서 열린 국민생각 대전시당 및 충남도당 창당대회에 참석했다.

이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박 위원장은 '보수대연합'에 대한 생각을 묻자 "기본적으로 우리당은 여당이든 야당이든 모든 정치세력에 문호를 개방하고 있다"며 "보수는 개혁적 보수로 거듭나고, 진보는 합리적 진보로 거듭난다면 우리와 언제든지 함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지금 새누리당이나 민주통합당은 개혁적 보수나 합리적 진보로 거듭나려는 노력을 하고 있지 않다"면서 "따라서 지금 '보수대연합'은 큰 의미 없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또 "지금 우리당은 전국적으로 창당하는데 힘을 쏟기 때문에 총선을 앞두고 선거연합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자유선진당'과의 선거연대에 대해서는 "자유선진당뿐만 아니라 민주통합당과 새누리당에서 우리와 뜻을 같이하는 사람이 있다면 얼마든지 환영한다"며 "아마 내일쯤 민주통합당 원외 인사 일부가 우리당으로 들어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유선진당도 이제 더 이상의 불필요한 소모적 정쟁을 끝내고 국민화합을 통해 선진통일을 위한 미래로 나아가자는 우리의 뜻에 함께한다면 언제든지 같이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기표 "반값 등록금, 보육비... 이렇게 해서는 국가 재정 파탄 낼 것"

7일 오후 대전 중구 기독교연합봉사회관에서 열린 국민생각 대전시당 및 충남도당 창당대회 장면. ⓒ 오마이뉴스 장재완



장기표 위원장은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에 대해 '돌았다'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과 새누리당이 지금 복지정책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런데 이들의 정책은 아주 잘 못 됐다, 모두 포퓰리즘이다"라면서 "복지정책은 국가재정의 건전성을 유지하면서도 체계적이어야 하는데, 대학생이 떠들면 '반값 등록금'을 주겠다고 하고, 주부들에게는 '보육비'를 주겠다고 하는 식으로 모두가 인기에만 영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학생들에게 점심 주는 것도 반대하던 사람들이 이제는 아침까지 주겠다고 한다, 완전히 돌았다"면서 "이는 모두가 포퓰리즘이고, 이렇게 해서는 국가 재정을 파탄 낼 것"이라고 비난했다.

장 위원장은 또 '국민생각으로 오겠다는 정치인은 대부분 타 당에서 공천이 어려운 사람들이라서 이삭줍기라는 비판이 있다'는 질문에 대해 "현실적으로 참신한 인물들만 후보로 나가서는 총선에서 승리하기 어렵다, 또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에 있었던 사람이라도 좋은 분들이 많다"며 "우리는 그런 분들을 영입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그런 좋은 분들이 미리 들어오면 대환영인데,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다, 설사 그분들이 공천에서 탈락했다고 하더라도 다 나쁘다고 할 수는 없다"며 "우리가 그분들을 선별해서 우리와 함께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함께 하겠다는 것이다, 이삭줍기라고 보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대전충남 지역에서의 인재영입 계획'에 대한 질문에는 서종환 대전시당위원장이 나섰다. 서 위원장은 "지금 생각하고 있는 수준이 아닌 큰 변화가 예상되고 있는데, 이 자리에서 자세히 말하기는 어렵다"면서 "다시 말한다면 한두 사람의 개별영입이 아닌 큰 규모의 정치권 지각변동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기자간담회 후에 열린 국민생각 대전시당 및 충남도당 창당대회에서는 전 청와대기획조정비서관을 지낸 서종환 선진통일연합 상임공동대표가 대전시당 위원장으로, 전국지속가능발전협의회 비전특별위원인 이연구 공주대 객원교수가 충남도당 위원장으로 각각 선출됐다.
#박세일 #장기표 #국민생각 #보수대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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