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야권연대 협상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와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가 9일 밤 모처에서 긴급회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소연
[기사 보강 : 9일 오후 11시 50분]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야권연대 협상이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경선 지역 선정 등을 두고 양당은 의견 차를 전혀 좁히지 못해 끝내 협상을 마무리짓지 못하고 있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9일 오후 10시 기자회견을 열고 "오후 12시까지 협상 타결되지 않으면 한명숙 대표가 야권연대 협상을 타결할 의지가 없거나 능력이 없는 상황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사실상의 '최후통첩'이다.
이 공동대표는 "지금도 협상은 맥을 잡지 못하고 다시 후퇴하고 또 변동되기를 반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공동대표는 협상이 지연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양당 협상대표가 안을 만들면 한명숙 대표에게 보고되는 과정에서 이 안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새로운 안이 나온다"며 "새로운 해결책을 찾는 협상이 아니라 계속 후퇴하며 혼란이 거듭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계속해서 입장을 바꿔 논의의 진전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다.
더불어 이 공동대표는 "민주당은 어제와 오늘 통합진보당이 새로운 안을 내서 협상이 진척되지 않는다고 언론에 밝히고 있다"며 "국민들게 (협상 타결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책임을 상대 당에게 떠넘기는 것이 민주당의 관습이 됐냐"고 힐난했다.
"전국적 야권연대 달성이 핵심"이라고 강조한 이 공동대표는 대전 대덕 지역의 민주당 후보 용퇴를 촉구했다.
그는 "대전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지난 4일 대전시당의 책임 있는 지도부를 만나서 대전 선거구 6개 중 5개는 민주당이, 대덕은 통합진보당이 후보를 내는 안을 제안했고 양당 지도부는 이를 수용했다는 문구를 보내왔다"며 "문구대로라면 대덕 지역 민주당 후보가 용퇴하지 않을 이유 없지만 민주당은 '이에 대해 동의한 바 없다'는 대답 하나로 대전시민사회의 노력을 0으로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