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이정희 '야밤 회동'... 야권연대 타결될까

야권연대 협상 극심한 진통... '희생'하겠다던 공언 무색

등록 2012.03.09 22:35수정 2012.03.11 15:43
0
원고료로 응원
a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야권연대 협상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와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가 9일 밤 모처에서 긴급회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야권연대 협상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와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가 9일 밤 모처에서 긴급회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남소연


[기사 보강 : 9일 오후 11시 50분]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야권연대 협상이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경선 지역 선정 등을 두고 양당은 의견 차를 전혀 좁히지 못해 끝내 협상을 마무리짓지 못하고 있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9일 오후 10시 기자회견을 열고 "오후 12시까지 협상 타결되지 않으면 한명숙 대표가 야권연대 협상을 타결할 의지가 없거나 능력이 없는 상황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사실상의 '최후통첩'이다.

이 공동대표는 "지금도 협상은 맥을 잡지 못하고 다시 후퇴하고 또 변동되기를 반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공동대표는 협상이 지연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양당 협상대표가 안을 만들면 한명숙 대표에게 보고되는 과정에서 이 안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새로운 안이 나온다"며 "새로운 해결책을 찾는 협상이 아니라 계속 후퇴하며 혼란이 거듭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계속해서 입장을 바꿔 논의의 진전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다.

더불어 이 공동대표는 "민주당은 어제와 오늘 통합진보당이 새로운 안을 내서 협상이 진척되지 않는다고 언론에 밝히고 있다"며 "국민들게 (협상 타결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책임을 상대 당에게 떠넘기는 것이 민주당의 관습이 됐냐"고 힐난했다.

"전국적 야권연대 달성이 핵심"이라고 강조한 이 공동대표는 대전 대덕 지역의 민주당 후보 용퇴를 촉구했다.


그는 "대전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지난 4일 대전시당의 책임 있는 지도부를 만나서 대전 선거구 6개 중 5개는 민주당이, 대덕은 통합진보당이 후보를 내는 안을 제안했고 양당 지도부는 이를 수용했다는 문구를 보내왔다"며 "문구대로라면 대덕 지역 민주당 후보가 용퇴하지 않을 이유 없지만 민주당은 '이에 대해 동의한 바 없다'는 대답 하나로 대전시민사회의 노력을 0으로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a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야권연대 협상이 막판 진통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9일 밤 긴급 회견을 자청한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가 "오늘 자정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한명숙 대표가 야권연대 협상 의지가 없거나 능력이 없는 상황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며 사실상 최후통첩을 날렸다.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야권연대 협상이 막판 진통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9일 밤 긴급 회견을 자청한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가 "오늘 자정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한명숙 대표가 야권연대 협상 의지가 없거나 능력이 없는 상황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며 사실상 최후통첩을 날렸다. ⓒ 남소연


민주통합당, 협상 유리하게 이끌기 위한 전략전술


민주통합당은 이 공동대표의 이 같은 기자회견이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한 전략전술이라고 보고 있다. 이미 양당 대표는 오후 10시께 회동을 하기로 약속이 돼 있었다는 것이 민주당의 주장이다. 한 대표는 이 공동대표의 회견을 국회에서 지켜봤다.

신경민 민주통합당 대변인에 따르면 한 대표는 "이미 만나기로 돼 있었는데 왜 정론관에 가서 이야기 하는지 (이유를) 잘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한 대표는 "무슨 일이 있어도 야권연대 협상을 타결할 것이고 이 공동대표를 만나겠다"며 "야권연대 협상에 대해 거짓말을 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신 대변인은 전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후 11시께부터 국회에서 박선숙 민주당 협상대표와 만나 협상안을 조율했다. 이후 한 대표는 오후 11시 40분 이 공동대표를 만나기 위해 박 협상대표와 함께 국회를 떠났다.  신 대변인은 "마감 시한이 자정으로 돼 버렸는데 필요하다면 자정이 지나도 협상을 해야 할 것"이라며 자정이 지나도 협상을 계속할 수 있음을 내비쳤다.

그는 "야권연대 논의를 지난 달 17일부터 시작했기 때문에 몇 개를 놓고 넣느냐 빼느냐의 문제만 남았다"며 "대표끼리 만나면 (협상이) 타결 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야권연대 협상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일타 강사처럼 학교 수업 했더니... 뜻밖의 결과 일타 강사처럼 학교 수업 했더니... 뜻밖의 결과
  2. 2 유럽인들의 인증샷 "한국의 '금지된 라면' 우리가 먹어봤다" 유럽인들의 인증샷 "한국의 '금지된 라면' 우리가 먹어봤다"
  3. 3 얼굴 창백한 계산원을 보고 손님이 한 행동 얼굴 창백한 계산원을 보고 손님이 한 행동
  4. 4 꼭 이렇게 주차해야겠어요? 꼭 이렇게 주차해야겠어요?
  5. 5 쿠데타 막다 옥살이, 63년 만에 무죄 받아든 아들의 한탄 쿠데타 막다 옥살이, 63년 만에 무죄 받아든 아들의 한탄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