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서구을, 470개 전화번호 '착신'... 여론조작 의혹

여론조사 결과와 대조, 48개 전화번호 일치... "모두 특정후보 일괄 지지"

등록 2012.04.03 18:49수정 2012.04.03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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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보자는 확보한 전화번호를 통해 모 언론기관의 여론조사 응답자와 대조한 결과 470개 중 48개의 전화번호가 일치했다며 여론조사 결과 조작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 제보사진

이 제보자는 확보한 전화번호를 통해 모 언론기관의 여론조사 응답자와 대조한 결과 470개 중 48개의 전화번호가 일치했다며 여론조사 결과 조작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 제보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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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보자는 확보한 전화번호를 통해 모 언론기관의 여론조사 응답자와 대조한 결과 470개 중 48개의 전화번호가 일치했다며 여론조사 결과 조작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 제보사진

이 제보자는 확보한 전화번호를 통해 모 언론기관의 여론조사 응답자와 대조한 결과 470개 중 48개의 전화번호가 일치했다며 여론조사 결과 조작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 제보사진

4.11총선을 앞두고 여론조사 결과를 조작하기 위해 무더기로 전화번호를 확보해 특정 휴대전화로 착신시킨 정황이 포착되어 논란이 일고 있다.

 

3일 민주통합당에 따르면, 한 제보자가 대전 서구을 선거사무소에 '여론조작 의혹'이 있다고 제보해 왔다는 것.

 

이 제보자는 대전 서구을 지역에 주소를 둔 470개의 전화번호가 특정인에 의해 일괄로 확보됐고, 이 전화번호는 특정 휴대전화로 모두 착신 전환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특히, 이 제보자가 확보한 전화번호를 최근 실시한 모 언론기관의 여론조사 응답자와 대조한 결과 470개 중 48개의 전화번호가 일치했다는 것이다.

 

이들 48개의 응답은 19-20대 15건, 30대 13건, 40대 15건, 50대 5건 등으로 연령별로 나누어져 있고, 모두가 특정후보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이다. 따라서 특정인이 지지도가 높게 나오도록 '여론조작'을 하기 위해 전화번호를 무더기로 확보한 것 같다는 것이 민주통합당의 주장이다.

 

이러한 주장이 사실이라면 해당 여론조사에서 10% 정도가 조작에 의해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대해 민주통합당 대전시당 선거대책위원회는 3일 논평을 내고 "모든 정황을 살펴 볼 때, 후보자 또는 후보자의 유사선거기구가 여론조작을 시도했다는 명확한 증거가 아닐 수 없다"면서 "이는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라는 형사처벌법에 근거하지 않더라도 분명한 범법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선거관리위원회와 사법당국은 후보자 또는 후보자의 유사선거기구의 여론조작을 철저히 조사하여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대전서구을에는 새누리당 최연혜, 민주통합당 박범계, 자유선진당 이재선, 정통민주당 서진희, 진보신당 김윤기 등 모두 5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여론조작 #여론조사 #대전서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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