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어삼합에 20찬 놀라운 밥상, 더 이상 뭘 바래

1인분에 7000원 하는 생선구이 밥상을 소개합니다

등록 2012.05.02 13:20수정 2012.05.02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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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천원에 차려낸 홍어삼합에 20찬 놀라운 밥상 앞에서 더 이상 뭘 바라겠습니까. ⓒ 조찬현


더 이상 바랄게 없습니다. 1인분에 7천 원 하는 생선구이 밥상입니다. 2인분에 1만 4000원의 상차림이지요. 요즘도 이런 겸손한 가격의 착한 밥상을 받아볼 수 있다는 게 신기할 정도랍니다. 만족도 100퍼센트, 맛과 가격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은 셈이지요.


순천 시내에 있는 맛집 '지리산식당'입니다. 감히 맛집이라 자부해도 될 그런 곳이지요. 일하시는 분들도 친절하고 분위기도 괜찮습니다. 다만 식당이 골목에 위치하고 있어서 주차에 다소 어려움이 있습니다.

주차는 인근의 중앙주차장과 순천시 의료원내에 있는 주차장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의료원 앞의 유료주차장도 1시간 이용가능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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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구이는 간이 삼삼하고 선도가 참 좋습니다. ⓒ 조찬현


찬이 정갈하게 좌우에 차려집니다. 3종류의 생선이 중앙에 자리합니다. 제법 먹음직스럽습니다. 간이 삼삼하고 선도가 참 좋습니다. 아주 깨끗한 맛입니다.

남도의 잔칫집에 빠져서는 안 될게 하나 있지요. 잔칫상도 아닌 단돈 7000원의 상차림에 떡 하니 버티고 있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홍어랍니다. 묵은지와 돼지고기 홍어가 한데 어우러져 홍어삼합이 되지요. 홍어삼합을 맛볼 수 있다니 대단한 밥상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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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게장과 양념게장도 빼놓을 수 없지요.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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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큼한 오이냉채가 봄의 미각을 일깨웁니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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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은지와 돼지고기 홍어가 한데 어우러져 홍어삼합이 되지요. ⓒ 조찬현


간장게장과 양념게장도 빼놓을 수 없지요. 상큼한 오이냉채와 호박나물, 수육과 굴전, 계란찜까지 아주 풍성합니다. 무려 20찬이나 됩니다. 떡 벌어진 상차림 보세요. 정말 대단하지요.


음식 맛 우월합니다. 먹는 내내 탄성과 칭찬이 이어지니까요. 정성으로 차려냈습니다. 어느 것 하나 나무랄 데가 없네요. 정말 좋은 밥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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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맛집을 찾은 건 행복 그자체입니다. ⓒ 조찬현


맛있는 잡채는 이제야 만들었다며 나중에 이렇게 또 챙겨주네요. 우리가 외식을 하면서 이런 밥상을 만난다는 건 어찌 보면 행운이지요. 오르는 물가에 자꾸만 초라해지는 밥상이 다반사인데 이런 맛집을 찾은 건 행복 그자체입니다. 

좋은 사람들과 다시 찾아오고픈 맛깔난 밥상입니다. 정성과 진실을 담아내 은근한 감동으로 가슴에 와 닿는 식단이거든요. 7천원에 차려낸 홍어삼합에 20찬 놀라운 밥상 앞에서 더 이상 뭘 바라겠습니까.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다음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다음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백반 #홍어삼합 #간장게장 #맛돌이 #순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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