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찌개 육수를 만들고 있는 딸
김동수
엄마 말을 듣고, 부대찌개를 끓이는 딸 아이 솜씨가 어떨지 궁금합니다. 7시쯤 학교에 돌아온 큰아이는 부대찌개를 끓였다는 말을 듣고, 입에 침이 고입니다. 문제는 예배를 마치고 먹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빨리 예배를 마치고 부대찌개를 먹기를 바라는 그 심정은 경험하지 못한 사람은 알 수 없습니다.
"엄마 예배 마쳤으니 빨리 밥 먹어요. 휴대용 가스레인지 위에 올려 놓고 끓여 먹어요."
"휴대용 가스레인지는 불이 약하니까? 가스레인지에 먼저 끓여야 해."
"아까 서헌이가 다 끓였잖아요."
"그때는 육수를 만들었지. 아직 햄과 소시지는 덜 익었잖아." 아내는 가스레인지에 불을 집혀 팔팔 끓인 후, 휴대용 가스레인지에 올렸습니다. 보글보글 끓은 부대찌개를 보니 절로 침이 입에 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