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 사진에 소름...태풍 '볼라벤' 한반도 꿀꺽?

27~28일 우리나라 대부분 직접 영향권 들어

등록 2012.08.26 17:45수정 2012.08.26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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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올해 들어 발생한 가장 강력한 태풍 '볼라벤' 이동 경로

올해 들어 발생한 가장 강력한 태풍 '볼라벤' 이동 경로 ⓒ 기상청


올해 들어 가장 강력한 태풍 '볼라벤'이 북상하고 있다. 볼라벤은 26일 오전 오키나와 인근 해상을 지나 북상하고 있어, 경로에 따라선 한반도에 큰 피해를 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26일 기상청에 따르면 볼라벤은 이날 오후 2시 30분 현재 오키나와 인근까지 진출했다. 기상청은 볼라벤이 이날 오후 중심기압 920hPa, 최대풍속 초속 53m로 세력이 가장 강력하게 성장할 것으로 분석하고, 27일 오전 제주도를 시작으로 27∼28일 우리나라 대부분 지역이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 것으로 전망했다.

볼라벤의 위력은 지난 2002년과 2003년, 각각 한반도에 큰 피해를 입혔던 '루사'(중심기압 965hPa, 최대풍속 초속 33m)와 '매미'(중심기압 954hPa, 최대풍속 초속 40m)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루사와 매미는 모두 강력한 바람과 비를 동반해 엄청난 인명과 재산피해를 낸 바 있다.

2002년 8월 말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루사로 당시 전국에서 184명이 사망·실종되는 인명피해와 5조1497억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이듬해 9월 상륙한 태풍 매미는 130명의 사망·실종자와 4조2225억 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기상청은 볼라벤도 강한 바람과 함께 시간당 30㎜이상의 폭우를 몰고 올 것으로 예측했다.
태풍의 강도는 중심 부근 최대풍속으로 결정되는데, '매우 강'(초속 44m 이상), '강'(초속 33∼44m), '중'(초속 25∼33m), '약'(초속 17∼25m) 등으로 구분된다.

태풍의 크기는 태풍의 중심으로부터 초속 15m 이상의 바람이 부는 반경 일명 강풍반경을 기준으로 정한다. 강풍반경이 300㎞ 미만이면 소형, 300∼500㎞ 중형, 500∼800㎞ 대형, 800㎞ 이상은 초대형이다.

볼라벤의 강도는 '매우 강'에 크기는 대형으로 분류된다.


a 태풍 '볼라벤' 예상 경로 제 15호 태풍 '볼라벤'의 예상 경로

태풍 '볼라벤' 예상 경로 제 15호 태풍 '볼라벤'의 예상 경로 ⓒ 기상청


전문가들은 볼라벤이 서해에 진입하면서 강도가 다소 약해지겠지만, 서해안에 바짝 붙어 북상할 경우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기상청은 27일 제주도와 남부지방, 28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초속 30m가 넘는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시간당 3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 블라벤은 고수온 해역을 따라 이동하면서 이번 여름 우리나라에 근접한 태풍 중 가장 강한 대형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리나라는 27~28일 태풍의 영향을 받겠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그동안 내린 비로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또다시 많은 비가 예상되는 만큼 산사태나 축대 붕괴 등 피해가 없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볼라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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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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