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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서구 정림동을 지나 '선골'이란 마을이 있습니다. 갑천 지류인 이곳에 작은 제방이 하나 있는데, 예쁜 새들이 찾아와 먹이 사냥을 하고 있어 망원렌즈를 들이대게 하는 곳입니다.
지난 9월 29일 오전에 카메라를 메고 걷다가 두 종류 새가 몸단장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저는 새들이 놀라지 않게 허수아비처럼 앉아 셔터를 눌러댔는데요. 흔한 듯하나 애교스러운 장면이어서 여러분과 공유합니다.
한 종류는 '깝짝도요'라고 하는 새이고, 다른 한 종류는 '검은턱할미새'입니다. 어찌나 행동이 민첩하고 눈치가 빠른지 포착하기가 어려웠는데, 다행히도 바윗돌에 앉아 몸단장을 하고 있어 쉽게 담을 수 있었습니다.
삼각대 없이 찍고 나니 정말이지 팔이 아프더군요. 두 마리 새가 되어 말풍선을 넣어봅니다. 잠시나마 바쁘고 힘든 일상을 털고 감상해 보시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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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깝짝도요 내 겨드랑이에도 행복을! ⓒ 박병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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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깝짝도요 "어따, 저 깊숙한 곳까지 내 부리의 한계야." ⓒ 박병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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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깝짝도요 "내 깃털은 소중해." ⓒ 박병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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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깝짝도요 "아이 시원해!" ⓒ 박병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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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깝짝도요 "아이, 개운해!" ⓒ 박병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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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은턱할미새 "안녕하세요~~ 제가 바로 검은턱할미새랍니다." ⓒ 박병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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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은턱할미새 "제 검은 턱 어때요?" ⓒ 박병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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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은턱할미새 "자, 먹이 사냥 나서볼까?" ⓒ 박병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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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은턱할미새 "그래, 순간포착!" ⓒ 박병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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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은턱할미새 "앗! 나의 실수! 놓치고 말았네!" ⓒ 박병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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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은턱할미새 "음, 맛나게 생겼어!" ⓒ 박병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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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은턱할미새 "그래, 바로 이 맛이야!" ⓒ 박병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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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은턱할미새 "이얏! 쏙 넘어가라!" ⓒ 박병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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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은턱할미새 "내 꽁지에도 물이 필요해!" ⓒ 박병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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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은턱할미새 "저도 늘 바쁘지만은 않아요." ⓒ 박병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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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은턱할미새 "자, 몸 단장을 시작해 볼까?" ⓒ 박병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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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은턱할미새 "잠깐! 누가 나를 탐하지 않을까?" ⓒ 박병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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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은턱할미새 "나의 상징 검은턱에 생기를!" ⓒ 박병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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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은턱할미새 "역시 내 검은턱이 우선이야!" ⓒ 박병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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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은턱할미새 "깃털은 내 존재의 이유" ⓒ 박병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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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은턱할미새 "더 깊숙한 곳까지!" ⓒ 박병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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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은턱할미새 "아이, 시원해! 근데 당신 누구길래 나를 훔쳐 보는 거야!!" ⓒ 박병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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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은턱할미새 "오해하지 말아요! 이거 내가 싼 거 아니라고요!" ⓒ 박병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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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은턱할미새 "어디선가 셔터를 눌러대는 당신! 당신 대체 누구야?!!" ⓒ 박병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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