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에 발견된 군산시 조촌동 고분군 발굴 광경
곽장근
군산시 조촌동, 신관동, 내흥동, 성산면 여방리, 도암리, 창오리, 옥구읍 옥정리, 나포면 장상리, 대야면 산월리, 옥산면 당북리, 서수면 관원리에서 백제 고분이 조사되었는데, 여방리에서 은제팔찌와 순금제 화판장식, 조촌동에서 금동제 귀고리, 산월리에서 6점의 '환두대도'와 말뼈가 출토되어 군산의 위상을 더욱 높였다고 한다.
곽 교수는 "선유도, 방축도, 무녀도, 대장도, 비안도 등에서도 분묘 유적이 조사되었으나 각 섬에 분포된 분묘 유적을 대상으로 발굴조사는 한 차례도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그 입지와 수습 유물을 근거로 백제부터 고려까지 골고루 포함되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곽 교수는 "섬(선유도) 가운데 마치 임금의 왕릉 같은 큰 묘가 있었다···"는 내용이 담긴 <신동국여지승람> 내용을 참고로 선유도 망주봉에서 서북쪽으로 1km가량 떨어진 지점을 유력한 왕릉 후보지로 꼽았다. 조선 숙종 8년(1682)에 제작된 <동여비고>에도 한자로 왕릉이 표기되어 있다는 것.
곽 교수는 "그동안 축적된 고고학 자료에 의하면 왕릉 후보지는 선유도 전월마을과 남악마을 중간지점 남쪽 기슭으로 80년대까지만 해도 도굴로 고분의 내부 모습을 드러냈다"면서 "고려 왕릉은 입지 선정에 매우 신중했는데, 당시 풍수지리설이 절대적인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판단했다.
끝으로 곽 교수는 "지난 2004년에는 군산시 수송동, 축동 등에서 마한 최고위층 무덤과 분주토기가 출토되어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면서 "앞으로 분묘유적 발굴조사는 더욱 값지고 소중한 고고학 자료를 제공해 줄 것으로 믿는다"며 매장 문화재에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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