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춘 "정수장학회 팔아서 찰스재단에 기부하면 안되나?"

등록 2012.10.14 20:36수정 2012.10.14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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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익 기자] 새누리당 정치쇄신특위 남기춘 클린정치위원장은 14일 정수장학회 사회환원 문제와 관련, "총으로 (정수장학회를 )뺐겠다고 할 수는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남 위원장은 이날 안대희 정치쇄신특위 위원장, 정옥임 쇄신위원 등과 함께 한 오찬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총이 있으면 옛날처럼 다시 뺏어오면 되는데"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수장학회는 최필립 이사장 등 이사진에 의해 운영되며, 박근혜 대선 후보와 관계가 없어 강제로 사회환원 시킬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한 발언이다. 이 과정에서 5·16 쿠데타를 통해 집권한 박정희 전 대통령이 정수장학회를 강탈했다는 점을 인정한 것.

그는 또 "남의 재산을 가지고 관두라고 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라며 "그건 정몽구, 이건희 회장에게 그만두라고 하는 것과 같다. 주식도 하나도 없으면서"라며 "박 후보가 이런 말을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2일 정수장학회가 MBC 지분 30%, 부산일보 지분 100% 등 보유 중인 언론사 지분을 모두 매각해 부산지역 복지사업에 사용할 것이라는 계획이 알려지며 논란이 됐다. 최 이사장이 이진숙 MBC 기획홍보본부장 등과 만나 MBC와 부산일보 지분 매각에 대해 논의했으며, 오는 19일 기자회견을 열어 공식 발표하려 했다는 것.

남 위원장은 이와관련, "(정수장학회를) 팔아서 그걸 안철수 재단에 기부하면 안되나"라고 냉소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아울러 박정희-육영수의 이름을 딴 '정수장학회'의 이름을 바꿔야 하지 않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희망사항인데 찰스재단"이라고 비꼬는 듯한 반응을 나타냈다.

그는 또 조순형 전 의원이 '박 후보의 올케인 서향희 변호사는 법률구조공단에서 봉사활동을 해야한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서 변호사가 법률구조공단에 가서 일하게 되면 사건이 왕창 늘 것이다. 세상 사람들이 가만히 안 놔둬요"라며 "그냥 가만히 쳐박혀 있는게 나아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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