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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몰려든 구름관중 이날 박근혜 후보의 태안유세에는 2천여명의 주민들이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뤘다. ⓒ 김동이
▲ 몰려든 구름관중 이날 박근혜 후보의 태안유세에는 2천여명의 주민들이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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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충남 태안을 방문해 유류피해보상 해결을 약속했다. 지난 4.11총선 때도 박 후보는 태안을 찾았지만 당시엔 기름유출사고에 대해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박 후보는 27일 세종시에서 하루 머문 뒤 28일 충남 홍성부터 유세를 시작했다. 홍성과 예산, 서산에 이어 네 번째로 태안을 방문한 박 후보는 예정보다 1시간여가 늦은 오후 1시 45분께 유세장소인 태안읍 국민은행 앞에 도착했다.
이날 국민은행 앞에는 주민 약 2000(경찰 추산 1500여 명)여 명이 몰려 크게 북적였다. 특히, 선진통일당 소속이었던 태안군의회 의원 세 명도 새누리당과 합당후 처음 이날 행사에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모두 붉은색 점퍼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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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란색에서 빨간색으로 갈아입은 태안군의원들 새누리당을 상징하는 빨간색 옷으로 갈아입은 태안군의원들이 선진통일당과 새누리당 합당 이후 처음으로 새누리당 옷을 입고 모습을 드러냈다. 태안군의회는 합당으로 모두 새누리당 소속이 됐다. ⓒ 김동이
▲ 파란색에서 빨간색으로 갈아입은 태안군의원들 새누리당을 상징하는 빨간색 옷으로 갈아입은 태안군의원들이 선진통일당과 새누리당 합당 이후 처음으로 새누리당 옷을 입고 모습을 드러냈다. 태안군의회는 합당으로 모두 새누리당 소속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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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세에 나선 박 후보는 "충청도는 어머니의 고향이자 어려울 때마다 힘을 준 곳"이라며 "이번 대선이 15년 정치 여정의 마지막으로 모든 것을 바쳐 반드시 국민행복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태안기름유출사고 정상적으로 처리하겠다"
이어 박 후보는 "실패한 과거로 돌아갈 것이냐, 준비된 미래로 나갈 것이냐, 중대한 기로에 서있다"며 "선거 때마다 변화를 이야기 하지만, 책임있는 변화가 필요하고 책임있는 변화만이 쇄신과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실패한 정권의 최고 실세"라며 문재인 민주당 대선 후보를 비난했다.
또 박 후보는 "민생이 파탄했는데도, 국민 편가르기만 해놓고 이제 와서 다시 정권을 달라니 말이 되는가"라며 "또 과거 자신들이 추진했던 한미 FTA, 제주해군기지를 이제와서 폐지하고 중단한다고 하고 연평도 폭침도 재조사한다는 등 민생과 상관없는 이념에 빠져 편가르기로 가고 있다"고 민주당을 비난했다.
이어 박 후보는 "국민대통합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의 어려움을 해결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국민이 안심할 때 국민행복은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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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선 이어 두번째로 태안을 방문한 박근혜 후보 박 후보는 유세를 통해 태안기름유출사고에 대한 해법을 제시했지만 지역주민들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오지는 않았다. 이미 정부에서 시행하고 있는 사업들이기 때문. 하지만, 주민들은 언급 자체에 대해 다행이라는 반응이다. ⓒ 신문웅
▲ 총선 이어 두번째로 태안을 방문한 박근혜 후보 박 후보는 유세를 통해 태안기름유출사고에 대한 해법을 제시했지만 지역주민들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오지는 않았다. 이미 정부에서 시행하고 있는 사업들이기 때문. 하지만, 주민들은 언급 자체에 대해 다행이라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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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후보는 ▲4대 사회악 근절 ▲반값등록금 및 셋째 아이부터 대학등록금 무료 실현 ▲가계부채 선제적 해결 ▲중증질환 의료보험으로 해결 등 주요공약을 제시했다.
박 후보는 마지막으로 태안 관련 공약도 발표했다. 박 후보는 "천혜의 자연경관과 사시사철 먹거리로 넘쳐나는 아름다운 휴양지"라고 태안을 소개한 뒤 "유조선 사고 5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많은 상처가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태안이 하루속히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지역경제활성화사업과 해양환경복원사업을 꼼꼼하게 챙기겠다"며 "또 피해보상을 못 받았거나 합의에 이르지 못한 사안들은 관심을 가지고 정상적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 박 후보는 "앞으로 태안이 세종시와 과학벨트, 내포신도시와 연계해서 새로운 도약을 이루어갈 수 있도록 인프라 건설과 교통망 확충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충청도는 나라가 위기에 처하고 흔들릴 때마다 중심을 잡고 나라를 지켜줬다. 실패한 과거정권의 부활을 막고 책임있는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마지막 정치여정을 국민을 위해 바칠 수 있도록 (나를)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박 후는 20분 만에 현장을 떠나 다음 유세장소인 충남 당진시장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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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안은 박근혜를 원(1)한다 박 후보의 지지자들이 유세를 지켜보며 환호하고 있다. ⓒ 신문웅
▲ 태안은 박근혜를 원(1)한다 박 후보의 지지자들이 유세를 지켜보며 환호하고 있다.
ⓒ 신문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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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박 후보의 유세가 끝난 뒤 만난 주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태안 소원면의 한 주민(50)은 "지난 국회의원 선거 때도 연설을 들었었는데 우리지역에 대해 한마디 언급도 없어 서운했었다"며 "이번에는 구체적인 해법이 제시될 줄 알았는데 말한 내용이 현재 다 추진되고 있는 것들이지 새로운 것은 하나도 없다"고 서운한 감정을 드러냈다.
태안읍의 한 주민(46)은 "우리지역의 현안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아 부족한 면이 있지만 지역경제활성화와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교통망 확충 등에 대한 언급만으로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인제 "한국 최초의 여성대통령을 충청인의 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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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원사격에 나선 이인제 공동선대위원장 이인제 위원장은 민주당에 대해 맹비난을 퍼부으면서 한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을 충청인의 손으로 만들어 충청의 시대를 열어나가자고 지지를 호소했다.
ⓒ 김동이
▲ 지원사격에 나선 이인제 공동선대위원장 이인제 위원장은 민주당에 대해 맹비난을 퍼부으면서 한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을 충청인의 손으로 만들어 충청의 시대를 열어나가자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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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박근혜 후보의 유세 현장에는 이인제 새누리당 공동선대위원장을 비롯해 성완종 의원, 문제풍 새누리당 서산태안당협위원장, 태안군의회 의원 등이 참석해 박 후보를 지원했다.
특히, 사회자가 "충청의 남자" "박근혜의 남자가 되고 싶은"이라고 소개한 이인제 공동선대위원장은 지원유세에서 민주당을 맹비난했다.
이 위원장은 "태극기에 경례하지 않는 세력들이 대거 국회에 입성했다"며 "(이들은 모두) 종북세력"이라고 비난했다.
또 이 위원장은 박 후보를 대처 전 영국 총리에 빗대며 "한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을 충청인의 손으로 만들어 충청의 시대를 열어나가자"고 지지를 호소했다.
덧붙이는 글 | 김동이 기자는 2012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대선특별취재팀입니다.
2012.11.28 16:57 | ⓒ 2012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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