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당저수지 근원 무한천 쓰레기 몸살

농약병 등 수질오염도... 예산군 "날씨 탓" 해명

등록 2013.02.18 14:04수정 2013.02.18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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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예산군 광시면 은사리 은사교 근처 무한천 상류수변 버드나무에 덕지덕지 걸려있는 각종 쓰레기. ⓒ 김동근


충남 예산군이 손을 놓고 있는 사이 예당저수지의 근원인 무한천 상류가 각종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예산군 환경행정은 군의회의 행정사무감사에서 번번이 무한천 상류의 쓰레기 수거를 약속하고도 제대로 된 조치를 취하지 않아 의회를 무시하는 배짱행정이라는 비난도 일고 있다.

예당저수지 위쪽으로 무한천 상류 수변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지난해 장마철 등에 유입된 것으로 보이는 크고 작은 폐비닐과 비료포대, 마대자루, 호스 등이 하천 안팎에 널려있는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무한천 상류 수변에 자생하는 버드나무 가지 등에 어지럽게 걸려 있는 각종 쓰레기는 하천의 미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황새생태마을이 조성되는 광시지역의 친환경이미지에도 먹칠을 하고 있다.

더욱이 농약과 화학비료성분 등이 묻은 농업용 쓰레기가 여과 없이 무한천 상류로 흘러들어 수질오염과 수생식물의 생육 위협 등 생태계 파괴에 대한 우려까지 낳고 있다.

앞서 예산군의회 최동순 의원은 지난해 11월 29일 진행된 환경과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영상자료까지 준비해 무한천 상류의 쓰레기 문제를 지적한 뒤 집행부의 안일한 대처를 질타했다.

최 의원은 행감에서 "2011년도 행감에서 지적한 후 담당직원이 두 번이나 찾아와 정확한 위치까지 알려줬지만 올해(2012년) 다시 확인을 했더니 작년보다 더 심하면 심했지 개선된 것이 하나도 없었다"며 "예당저수지 수질개선은 최승우 군수의 공약사항인데도 불구하고 개선이 안 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특히 "실과장들께서 군정질문이나 행감에서 공통으로 사용하는 '검토해 보겠습니다. 시정하겠습니다. 노력하겠습니다'라는 답변에 '군의원들을 무시하는 의도도 들어있을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도 했다"며 군정질문이나 행감에서 단골로 등장하는 집행부의 위기 모면용 답변을 비판했다.

최 의원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도 "무한천 상류의 쓰레기 문제는 지금 다시 확인해도 아무런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행감을 해봐야 되는 것도 없고, 안 되는 것도 없다'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라고 에둘러 불쾌감을 드러냈다.


예산군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지난해 행감 이후 같은 해 12월과 올해 1월 중 쓰레기 수거계획을 세워 군수님 결제까지 받았는데 얼음이 얼고 눈이 많이 내려 사고 위험이 있다고 판단해 쓰레기 수거기간을 미뤘다"면서 "날씨가 따뜻해지는 3월경에 국토대청결운동과 연계해 무한천 상류의 쓰레기를 수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충남 예산에서 발행되는 지역신문 <무한정보>와 인터넷신문 <예스무한>에도 실렸습니다.
#예산군 #쓰레기 #무한천 #예산군의회 #예당저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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