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하봉 인근에서 산사태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해 등산객 2명이 다쳐 병원에 후송되었지만 1명은 사망했다. 등산객과 소방구조대원들이 18시간 가량 구조를 위해 사투를 벌였지만 결국 안타까운 사망자가 나온 것이다.
16일 경남소방본부, 함양소방서에 따르면 사고는 15일 오후 2시50분경 경남 함양군 마천면 소재 지리산 추성계곡 부근에서 발생했다. 사봉당국은 등산객들이 등산 금지구역을 등반하다가 산사태로 부상 당했고, 사투 끝에 구조해 함양 성심병원으로 이송하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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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경남소방본부는 하루 전날인 15일 오전 11시경 함양 마천면 소재 지리산 추성계곡 부근의 등산 금지구역을 등반하다가 산사태로 부상당한 등산객 2명을 사투 끝에 구조했다고 밝혔다. ⓒ 경남소방본부
이번 사고는 인터넷산악동호회 회원 12명이 이날 오후 지리산 하봉(해발 1780m) 주변을 통과하던 중 30m 높이의 절벽에서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일어났다. 이후 여성인 정아무개(42)씨가 "허리를 다쳤다"고 119에 신고를 한 것이다.
이후 함양소방서 산악구조대가 출동해 응급처치와 구조작업을 하던 도중 2차 산사태가 일어났다. 이때 일행인 남성 박아무개(56)씨가 무너진 토사에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원 출동한 소방방재청 중앙119구조단과 함양소방서 산악구조대 등 30여 명이 1박2일 동안 사투를 벌인 끝에 등산객들을 구조했으나 매몰된 박아무개씨는 끝내 사망했다. 부상을 입었던 여성 등산객은 현재 병원에 이송되어 치료를 받고 있다.
경남소방본부는 "사고를 당한 장소는 전년도에도 산사태가 발생했던 지역이며, 며칠 전 내린 많은 비로 지반이 약해져 있고, 붕괴 우려도 있어 등산객의 출입이 통제된 지역이다"고 밝혔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등산객은 항상 안전한 등산로로 산행을 할 수 있도록 당부드린다"며 "산세가 험하고 등산이 통제된 지역에는 산악사고의 발생가능성이 높은 만큼 등산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경남소방본부 관계자는 "현재는 상황이 종료됐고, 산사태로 추정된다"며 "정확한 원인을 위해 계속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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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경남소방본부는 하루 전날인 15일 오전 11시경 함양 마천면 소재 지리산 추성계곡 부근의 등산 금지구역을 등반하다가 산사태로 부상당한 등산객 2명을 사투 끝에 구조했다고 밝혔다. ⓒ 경남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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