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반정부 시위 계속... 첫 사망자 발생

상파울루주에서 10대 소년 차에 치여 사망... 호세프 대통령 방일 취소

등록 2013.06.22 14:58수정 2013.06.2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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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질 시위 상황을 보도하는 영국 BBC

브라질 시위 상황을 보도하는 영국 BBC ⓒ BBC


최근 브라질 전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에서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

AP,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1일(한국시각) 브라질 경찰은 상파울루주 리베이랑프레토시에서 시위에 참여한 18세 남성이 시위대를 향해 돌진한 차에 치여 숨졌다고 발표했다.

이번 사고로 최소 12명이 부상을 당했으며 경찰은 아직 용의자를 체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2주 전부터 계속되고 있는 브라질 시위에서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처음이다.

브라질에서는 지난 4일 대중교통 요금 인상에 반발하는 시위가 시작되어 정부의 부정부패와 물가 인상, 복지정책 축소 등을 비판하는 반정부 시위로 확산됐고,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2014년 월드컵의 개최를 반대하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결국 브라질 정부가 요금 인상을 철회했지만 시위는 계속 확산되고 있다. 이날도 브라질리아, 리우데자네이루 등 전국 100여 개 도시에서 125만 명이 참여한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고 일부 도시에서는 경찰과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다.

수도 브라질리아에서는 시위대가 대통령궁, 정부청사, 의회 등에 진입을 시도했고, 경찰이 이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부상자가 속출하고 일부 시위대는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브라질 대통령, 해외 방문도 취소... 각료회의 소집


갈수록 시위가 격화되자 다급해진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은 이날 긴급 각료회의를 소집했고, 모든 각료에게 이번 사태가 끝날 때까지 수도 브라질리아를 벗어나지 말 것을 지시했다.

호세프 대통령은 오는 26~28일로 예정됐던 일본 방문 계획을 전격 취소하고 그 밖의 국내 일정도 모두 취소한 채 사태를 지켜보고 있다. 또한 일부 정부청사에는 폭발물이 설치되었다는 제보가 접수되어 공무원들이 모두 대피하는 소동도 벌어졌다.


또한 지난 17일부터 '미리 보는 월드컵' 2013년 컨페더레이션스컵 경기가 열린 사우바도르에서는 시위대가 국제축구연맹(FIFA) 차량의 진입을 막고 돌을 던지면서 위협하기도 했다.
#브라질 시위 #상파울루주 #브라질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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