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 북돋워 주는 주먹 쥐기

학교폭력에서 벗어나려면 주먹을 쥐어라

등록 2013.07.03 11:05수정 2013.07.03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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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이 사회문제로 부각되면서 각종 대책수립을 하지만 뾰족한 방법이 없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수많은 경찰 병력을 투입한다고 해서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어떤 원인으로 폭력이 발생하는가 하는 근본적인 문젯점을 파악한 후 중장기적인 대책을 수립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겉으로 드러나는 폭력을 근절하겠다는 강력한 대책은 아무리 많아도 실제적인 효과는 미미할 것이라 본다. 곳곳에 CCTV를 설치한다고 해서 될 일이 아니다. 좁디 좁은 화장실에서 일어나는 폭력은 어찌할 것인가.

내가 중고등학교를 다니던 70년대에도 학교폭력은 흔했었다. 강도를 말한다면 지금보다 심하면 심했지 덜하지는 않았다고 본다. 오래전에 상영됐던 영화 <친구>를 보는 순간 학창시절의 한 부분을 연상한 사람이 많았다는 것은 실제 상황을 영화화했다는 것이기 때문이리라.

칼·송곳·망치·야구 방망이 등 흉기가 되는 것을 가방이나 잠바에 숨겨 다니던 시절을 기억하는 성인들이 있다. 그렇다면 학교폭력은 최근의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런데 왜 현대인들은 학교폭력이 두려워 자녀들의 통학까지 챙겨야만 한단 말인가.

'하나만 낳아 잘 기르자'는 정부시책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 많다. 하나만 낳다보니 잘 기르자는 욕심때문에 나약한 존재로 만드는 것 아닐까. 태권도·합기도 등 체육관에서조차 수련생에게 제대로 야단도 치지 못하는 현실이다. 형편없는 정신과 체력이라는 것은 100m달리기를 하다 숨지는 사례를 보면 알 수 있다.

요새는 특수부대에서도 고강도의 훈련을 자제한다는 슬픈 소식이다. 이런 현실은 갈수록 다양한 질병을 앓는 환자들을 양성한다는 생각마저 든다. 내가 운영하는 샘바다문화연대라는 인터넷 카페가 있다. 그 카페에서 나는 몇 년 전부터 수련의 한 방식으로 '주먹 쥐기'를 알리고 있다.


주먹을 쥐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가장 먼저 느끼는 것은 자신감이다. 뜻을 같이하자는 결의를 하며 본능적으로 주먹을 쥐는 것은 동서양의 공통된 모습이다. 화가 났거나 분노를 느낄 때 자신도 모르게 주먹을 쥔다. 이는 주먹을 쥐면 기운이 모아진다는 본능 때문이다.  

주먹 쥐기를 수련의 한 방편으로 삼고 있는 우리들은 주먹을 쥐어봄으로써 건강회복 및 증진에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 요령을 묻는 사람들이 많다. 간단하다. 분노를 느꼈을 때 본능적으로 쥐어지는 주먹이다. 주먹을 쥐고 있다보면 힘이 빠지는 손가락이 있다. 이는 그 손가락에 해당하는 장부와 관련이 있으리라 본다.

힘이 빠지면 그 손가락에 더 힘을 준다. 이런 식으로 첫 주먹쥐기는 30분쯤 한다. 손가락을 펴려면 잘 안 된다. 그런데 두 번째부터는 즉시 펴진다. 손가락을 편 후 힘을 빼고 있어본다. 저렵거나 차가운 기운이 사라지면서 부드러운 피부를 느끼게 된다.

모든 수련에서 그렇듯 주먹쥐기에서도 주먹이외의 모든 근육의 힘을 빼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 특히 어깨까지 힘을 주면 건강에 오히려 나쁜 영향을 줄 우려가 있다.

기를 모았다 흩었다 하는 주먹 쥐기는 정신통일 및 뇌 세포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많은 사람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어쨌든 학교 폭력을 두려워하는 학생들에게 며칠만 주먹쥐기를 시켜보면 두려움을 잊고 자신감을 갖게 되는 모습을 발견한다.

자신감이 결여된 상태에서는 어딜 가든 대인공포증과 비슷한 두려움을 갖게 된다. 공교롭게도 왕따·폭력에 시달리는 학생들은 자신감이 부족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주먹 쥐기를 하루 30분씩 보름쯤 시켜보면 어딜 가나 자신감이 생긴다고 한다. 때로는 누군가 시비를 걸어오기를 은근히 바라는 마음도 생긴다는 것이다.

내가 주먹쥐기를 강조하는 또 다른 이유도 있다. 부득이 폭력을 당할 때 반격을 하라는 것이다. 평소 연습했던 주먹 쥐기는 단 한 차례의 반격에서 대단한 성취감과 자신감의 향상을 맛보게 될 것이다. 두려움을 잊게 된다. 내가 주먹 쥐기를 말하니 폭력은 싫다며 회피하는 사람도 있다.

단 한 차례의 강한 반격으로 자신감을 회복할 것인지 아니면 평생 불안감을 안고 살아가도록 할 것인지는 부모의 판단에 달려있다. 주먹 쥐기를 열심히 했던 직장인들은 힘들게만 느껴졌던 직장생활이 즐거움으로 바뀌고 있다고 한다. 내성적이었던 사람은 밝고 희망찬 외향적인 성격으로 바뀐다고 말한다.  

지난 달에 만났던 한 전통무예인은 우리 민족 정통수련법의 하나가 곧 '주먹쥐기'라고 밝혔다. 주먹을 쥐었다 폈다를 반복하는 것은 온몸의 기를 모았다 흩으는 결과이니 기혈순환에 직접적인 도움을 준다고 한다.  

오늘도 건강하고 힘찬 하루를 맞기 위해 두 주먹을 불끈 쥐어보자.
#주먹쥐기 #자신감 #학교폭력 #왕따 #전통무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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