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나이로비 쇼핑몰 총격 테러... 39명 사망

알카에다 연계 소말리아 이슬람 반군 알샤바브 "우리 소행" 주장

등록 2013.09.22 09:25수정 2013.09.22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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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수도 나이로비의 대형 쇼핑몰에서 무장괴한의 총기 난사 공격이 발생했다.

AP,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2일(한국시각) 검은 복면을 쓰고 AK소총과 수류탄으로 무장한 괴한들이 습격해 케냐 나이로비의 웨스트 게이트 쇼핑몰을 습격하여 수십 명을 사살했다.

외신에 따르면 39명이 사망했다고 알려지고 있지만, 정확한 인명 피해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부상자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무장괴한은 최소 7명의 쇼핑객을 인질로 붙잡고 경찰과 대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케냐 정부는 경찰을 지원하기 위해 특수부대를 투입하여 무장괴한 제압과 인질 구출에 나섰다.

사건이 발생한 쇼핑몰은 주로 케냐의 부유층과 외국인이 자주 찾는 곳이라 테러 위협에 노출되어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날도 주말을 맞아 평소보다 쇼핑객이 많았다.

당시 현장에 있던 목격자에 따르면 무장괴한은 "무슬림은 일어나 밖으로 나가라"고 지시한 반면에 비무슬림은 마치 처형당하듯 사살되어 특정한 목표를 가진 테러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곧이어 알카에다와 연계된 소말리아 이슬람 반군 알샤바브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히면서 사태의 책임은 케냐와 소말리아 정부에 있다고 주장했다.


알샤바브는 성명을 통해 "지난 2011년 소말리아 정부의 반군 퇴치를 돕기 위해 케냐가 군 병력을 파병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이번 쇼핑몰 공격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알샤바브는 이미 케냐의 소말리아 파병에 대한 보복을 경고해왔다.

또한 알샤바브는 "우리는 소말리아 땅에 들어온 케냐 정부군과 전쟁을 벌여왔으며, 이제는 그들의 땅으로 전쟁터를 옮길 때가 왔다"고 강조하며 추가 테러 가능성을 시사했다.

케냐 정부는 무장괴한 5명을 체포했으나 1명은 총상을 입어 사망했다고 밝혔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케냐의 우후루 케냐타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이번 사태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케냐 #나이로비 #알샤바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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