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언론인공제회 출범... "취재 전념 위한 안전망"

[스팟인터뷰] 공제회 설립 주도한 한국기자협회 박종률 회장

등록 2013.10.30 17:33수정 2013.10.30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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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한국언론인공제회 창립총회 29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언론인공제회 창립총회에서 초대 이사장으로 선출된 이철휘(첫줄 왼쪽 두번째) <서울신문> 사장과 발기인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언론공제회의 발전을 다짐하는 박수를 치고 있다.

한국언론인공제회 창립총회 29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언론인공제회 창립총회에서 초대 이사장으로 선출된 이철휘(첫줄 왼쪽 두번째) <서울신문> 사장과 발기인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언론공제회의 발전을 다짐하는 박수를 치고 있다. ⓒ 서울신문 제공


언론인의 생활안정과 복지증진을 목표로 하는 한국언론인공제회가 출범했다. 지난 29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창립총회를 연 공제회는 오는 11월 사단법인으로 법적 요건을 갖추고 12월 회원을 모집한 뒤 내년 1월부터 보험공제와 상조서비스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공제회 설립을 주도한 한국기자협회 박종률 회장은 30일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언론인의 경우 일반 기업에 비해 짧은 정년이나 열악한 근무환경 때문에 일에 집중하기 힘든 현실적 한계가 존재한다"며 "언론인이 소명의식을 가지고 취재에 전념할 수 있는 최소한의 안전망이 있다면 언론인들이 저널리즘 본연의 역할에 집중할 수 있지 않겠나 싶다"며 설립 취지를 전했다.

언론인공제회는 11월 중 재단법인 설립이 완료되면 12월부터 각 언론사 기자·PD 등에게 가입신청을 받는다. 이후 내년 1월 1일부터 보험공제와 상조서비스를 공식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다. 가입 대상은 한국기자협회에 속한 언론인이지만, 이사회 논의를 거쳐 가입 범위를 더 넓힐 수도 있다.

박 회장은 "갈수록 어려워지는 언론사 경영 사정 등의 문제 때문에 언론인들의 가입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특히 상대적으로 열악한 지역신문사들이 적극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12월 회원 모집... 내년 1월부터 보험공제-상조서비스 개시

a  박종률 한국기자협회장

박종률 한국기자협회장 ⓒ 권우성


언론인공제회는 우선 보험공제, 상조서비스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보험공제는 연령별 차등으로 월 8500원~3만5000원을 납부하면 본인 사고 사망 시 약 1억 원의 보험금을 지급한다. 암이나 기타 질병·상해 치료는 최대 1000만 원까지 보장된다, 입원비도 최대 6개월 보장으로 하루 10만 원씩 지급한다.

박 회장은 "시중에서 판매하는 보험과 비교해 최대 30% 저렴한 가격으로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최종 조율 중"이라며 "상조회사와의 제휴도 추진해 언론인들이 장례비용을 일반 가격 대비 20%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향후 언론인 복지카드, 건강검진 할인, 휴양시설 이용, 여행, 외국어교육 등 다양한 복지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박 회장은 "주기적으로 관련 업체들을 선정해서 언론인들에게 다양한 복지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궁극적으로 퇴직 후 연금을 받는 언론인연금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그러기 위해 정부 협력을 받는 특수법인으로 전환하는 게 최종 목표다. 현재 언론인공제회는 민법상의 사단법인으로 등록하는 단계이지만, 특별법이 제정돼 특수법인으로 전환하면 공익 복지기관으로서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박 회장은 "언론은 사회의 공적기능 중 일부를 담당하는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언론인 역시 정부의 보호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고 기대했다.


a 한국언론인공제회 창립총회 29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언론인공제회 창립총회에서 초대 이사장으로 선출된 이철휘(왼쪽) <서울신문> 사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한국언론인공제회 창립총회 29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언론인공제회 창립총회에서 초대 이사장으로 선출된 이철휘(왼쪽) <서울신문> 사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 서울신문 제공


언론인공제회 초대 이사장에는 이철휘 <서울신문> 사장이 선임됐다. 이 사장은 행정고시 17회 출신으로 주일본대사관 재경관, 재정경제부 국고국장, 아시아개발은행(ADB) 이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특별보좌관,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 등을 지냈다.

이사진에는 송희영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회장(<조선일보> 논설주간), 송광석 한국지방신문협회 회장(<경인일보> 사장), 김중석 전국지방신문협의회 회장(<강원도민일보> 사장),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김용환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박종률 한국기자협회 회장, 김화영 <연합뉴스> 정치부 부장대우가 선임됐다. 감사는 김갑순 동국대 회계학과 교수가 맡았다.
#한국언론인공제회 #박병률 #한국기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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