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숙인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1일 열린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이마트에브리데이에 대한 추가 출점을 포기하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변종 SSM에 대한 허인철 이마트 대표의 불성실한 답변에 대해서도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직원 교육을 잘못시킨 제 책임이 크다"고 사과했다.
남소연
'변종SSM' 질타에 "이마트에브리데이 추가 출점 중단"우선 질의가 시작되기 정 부회장은 지난 15일 국감 당시 허인철 이마트 대표의 태도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정 부회장은 "지난 국감 때 허 대표의 부적절한 행동과 무성의 답변으로 심려 끼쳐 국민들과 의원들게 대단히 죄송하다"며 "직원들의 잘못은 제 책임이 크다, 앞으로 철저히 관리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강후 새누리당 의원은 "변종SSM(기업형 슈퍼마켓)이 대형유통업체와 같은 상호를 사용해 전단지를 배포하고 도매업자에까지 물품을 공급하여 골목 상권이 몰락하고 도산할 위기"라며 "특히 이마트에브리데이는 작년 10개였던 것이 지금 340개 이르러 1년 5개월 만에 34배 증가했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이 의원은 "경제민주화와 대·중소기업 상생에도 맞지 않고 사회적으로 지탄받는 변종 SSM을 계속할 것이냐"고 묻자 정 부회장은 "더 이상 사업을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정 부회장은 "상품공급점의 본래 사업 취지가 중소상인들에게 경쟁력을 주려고 시작했는데 결과적으로 이렇게 된 것은 모두 제 불찰"이라며 "앞으로 이마트에브리데이 상품공급점을 추가 출점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영식 민주당 의원은 "이마트 기부금이 매출 대비 2010년 1%, 2013년 현재도 1.93%이다"라며 "수천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는 유통 대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외면한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마트에브리데이가 340개인데 이중 179개가 전통산업보존구역에 위치한다"며 "영세상인이 이래서 살 수 있다고 생각하냐"고 비판했다.
이에 정 부회장은 "직접 챙기지 못한 점 송구스럽다"며 적극 재검토해 상생에 앞장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증인 출석 면해정 부회장은 애초 이번 국감 증인 명단에서 빠져 있었지만 지난 15일 산업위 국감에서 허인철 이마트 대표의 불충분한 답변으로 뒤늦게 출석요구를 받게 됐다. 당시 허 대표는 신세계그룹이 운영하는 '이마트에브리데이'의 골목상권 침해 논란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며 여야 의원들의 강한 질타를 받았다.
한편 당초 산업위 국감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극적으로 국감 출석을 피했다.
롯데그룹이 지난 20일 민주당 을지로위원회와 '갑을 관계 개선을 위한 상생협력 기구' 설치에 합의하며 개선 움직임을 보이자 민주당이 신 회장을 국감 증인 명단에서 제외시켰다. 이날 신헌 롯데백화점 대표와 노병용 롯데마트 대표가 대신 증인으로 출석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댓글2
공유하기
정용진 "<전태일 평전> 소지 이마트 노동자 해직은 잘못"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