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리 알리고 싶은 내용'을 담은 홍보성 기사들은 차고 넘칩니다. 그 가운데 독자를 배려하지 않고 단지 홍보만을 위해 작성된 기사는 정식기사로 처리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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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기자가 홍보성 기사를 검토하는 원칙은 하나입니다. 일방적이거나, 뉴스가 없거나 혹은 이야기가 없는 기사, 즉 독자를 배려하지 않고 단지 홍보만을 위해 작성된 기사는 정식기사로 처리하지 않습니다. 편집부의 검토를 거쳐 정식 기사가 되면 독자들은 그 내용을 '검증'된 것이라고 받아들입니다. 기사에 등장하는 상품이나 서비스뿐만 아니라 사람도 검증했다고 생각하는 거지요. 편집부가 신중하게 판단할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그럼 어떻게 써야 정식기사로 채택이 될까요?
특정 제품을 알리는 기사를 꼭 써야겠다면 일정 기간, 직접 써보신 뒤 작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소비자'의 눈높이로, 독자들을 대신하여 제품을 꼼꼼히 따져 기사를 쓰는 게 포인트입니다. 일방적인 찬양은 사양합니다. 맛집 등 가게 소개가 특히 애매한데요. 이런 기사를 쓰는 데 지나치게 친절할 필요는 없습니다. 서울 삼암동에 위치한 초밥집 정도면 충분합니다. 그보다 가게만의 사연이나 이야기 혹은 정보, 사람들의 평가 등의 내용이 하나의 정보로서 유의미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할 경우, 기사로 채택합니다.
사람을 인터뷰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사람에 대한 일방적인 추종 혹은 추앙에 가까운 글은 독자들이 읽기 불편합니다. 때로는 오해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최대한 독자 입장에서 질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려면 사전에 고민을 많이 해야겠지요. 아무리 봐도 특별할 것이 없는데, 미사여구가 가득한 인터뷰 기사가 올라왔을 때는 이런 의문이 듭니다. "왜 인터뷰한 걸까?" 이 질문에 막힘없이 답할 수 있어야 좋은 기사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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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편집기자. <이런 제목 어때요?> <아직은 좋아서 하는 편집> 저자, <이런 질문, 해도 되나요?> 공저, 그림책 에세이 <짬짬이 육아>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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