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파탄 원인, F1 같은 대회는 유치 않겠다"

[6·4지방선거 전남] 전남지사 예비주자 인터뷰② : 주승용 민주당 의원

등록 2014.01.28 11:04수정 2014.01.28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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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지방선거를 앞두고 호남지역 광역단체장 예비주자들의 출마선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호남지역은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 측 신당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 돼 민심의 향배와 선거 결과가 주목받는 지역입니다. <오마이뉴스>는 전남지사 선거에 출마할 예비주자들의 인터뷰 기사를 연속으로 싣을 예정입니다. [편집자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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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지사에 도전한 주승용 의원. ⓒ 주승용 의원실 제공


"풀뿌리 현장에서 성장한 기초자치단체장 출신들이 도지사가 되고 대통령도 출마하는 그런 시대다. 도의원·군수·시장을 거친 3선의 국회의원으로서 3박자를 갖춘 '준비된 도지사'라고 자임한다."

3선의 주승용(전남 여수시을) 민주당 의원은 지난해부터 전남도지사 출마를 염두에 두고 민생 탐방 등의 행보를 해 왔다. 주 의원은 자신의 정치 이력을 강조하며 '풀뿌리 도지사', '준비된 도지사'를 표방하고 있다.

"풀뿌리 현장에서 성장한 준비된 도지사, 잘사는 전남 만들겠다"

주 의원은 지방자치제도가 부활한 1991년 전남도의원 선거에 출마·당선되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그는 무소속으로 도의원에 재선했고, 여천군수 재선거, 초대 통합 여수시장 선거에서 당선되면서 '무소속 불패신화'라는 말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여수시장 재선에 실패했던 그는 지난 2004년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나서 당선돼 정치적 재기에 성공했다. 현재 3선 국회의원인 그는 의원생활 10년 중 6년을 국토교통위원회에서 활동하며 전남지역 SOC 확충에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 의원은 <오마이뉴스>와 인터뷰에서 "재선의 전남 도의원으로 지방정치를 경험했고 여천군수로서 농촌행정을, 여수시장으로서 도시행정을 (경험)했다. 3선의 국회의원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의정활동을 펼쳤다"며  "위기의 전남을 '잘 사는 전남, 당당한 전남'으로 만들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7일 출마 기자회견에서 '의원직 사퇴'라는 배수진을 쳤다. 이날 그는 전화 인터뷰를 통해 "김한길 대표에게 25일 사퇴 의사를 밝혔고, 김 대표는 '지도부의 결단이 있을 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했다"며 "서면으로 한 것은 아니다. 지도부가 현명한 결정을 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경선 전 최종 사퇴 여부는 중앙당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그는 "그동안 의원들이 지방선거에 출마하면서 사퇴서를 제출하고도 공천에서 탈락하면 의원직을 유지하는 관행이 있었다"며 "경선에서 공천을 못 받더라도 의원직을 유지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밝힌 것"고 강조했다.

그는 전남 발전전략을 제시하며 전남도의 재정 압박 원인이 되고 있는 '포뮬러원 코리아 그랑프리(이하 F1)' 등 대규모 국제 대회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대규모 개발이 필요한 박람회 등 요란한 이벤트나 전시성 행사는 지양하겠다"며 "F1 같은 대회는 따오지 않을 것이다, 도민 누구에게 물어봐도 '잘했다'고 하는 사람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음은 주승용 의원과의 일문일답이다. 주 의원과의 인터뷰는 23일과 27일(전화 인터뷰·의원직 사퇴 내용) 진행했다.

"경선 전 의원직 사퇴... 지도부 결단 기다리는 중"

- 출마를 결심한 계기는.
"전남은 낮은 재정자립도, 인구 감소 등의 위기로 17개 시·도 중 가장 가난하고 낙후된 곳이다.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 도정의 방향을 잘 잡지 못해서다. 수도권이 우리나라의 심장이라면 다도해가 있는 전남은 손과 발이다. 심장만 뛰고 있지 손과 발에 피가 통하지 않고 있다. 사람이 건강하려면 손발이 따뜻해야 한다. 그래야 심장도 잘 뛰는 것 아닌가.

국가적 차원에서 지역균형발전이 중요하다. 과거에는 '대륙 지향적'이었다면 앞으로는 '해양 지향적' 발전 전략이 중요하다. 이런 면에서 전남은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천혜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세계 5대 갯벌, 문화예술, 찬란한 역사, 따뜻한 기후 등 어느 하나 버릴 것이 없다. 도정 방향만 잘 잡으면 전남은 기회의 땅이자, 축복의 땅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전남 발전의 확실한 비전과 실행력을 갖춘 도지사가 절실하다. '잘 사는 전남, 당당한 전남'을 만들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

- 2010년 도전했다가 경선 과정에 참여하지 않았다. 사실상 두번째 도전이다. '재수생'인 셈인데 자신 있나.
"당시 현직 도지사(박준영)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한, 불공정한 경선 룰에 이의제기를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래서 경선 후보 등록을 하지 않은 것이다. 제대로 경선을 못한 것이다. 안 될 것 같아서 포기한 것이 아니라 경선 룰에 문제가 있어서였다. 이번엔 여러 가지 상황으로 볼 때 승리를 자신한다."

- 그렇다면 현재 당 최고위원회에서 논의된 바 있는 경선 룰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괜찮다. 다만 최고위에서 논의된 광역단체장 경선 참여 비율 룰은 '당원 50%(대의원 10%, 권리당원 30%, 일반당원 10%), 일반도민 50%'이다. (내 생각엔) 일반 당원 비율을 20%로 높이고, 도민 비율을 40%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 당내 후보를 뽑는 데 당원의 참여 비율이 너무 적다는 의견이 있다."

- 27일 출마 기자회견에서 의원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어떤 계기가 있었나.
"도지사 출마를 준비하면서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묻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 지역민, 지역의 시민사회단체와 의견을 나눴고 '도지사 출마를 위해 부득불 의원직을 사퇴할 수밖에 없다'고 양해를 구했다. 우선 김한길 대표에게 25일 전화상으로 '사퇴를 하고 나가는 것이 좋겠다'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서면으로 한 것은 아니다. 김한길 대표는 '(지방선거 출마 국회의원들의) 공통된 문제이니 지도부의 결단이 있을 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지도부가 현명한 결정을 할 것이라고 믿는다."

- 지도부가 만류하면 경선 전에는 사퇴하지 않는 것인가.
"그것이 나는 당인(정당 소속 의원)이다. 의원직 사퇴를 하지 않는다고 출마 자체를 못하는 것은 아니다. 당의 입장을 따라야 한다."

- 그럼 지도부가 '경선에서 후보가 결정된 후 사퇴하라'고 결정하면, 경선 전 사퇴는 안 하는 것인가.
"지도부가 하지 말라고 하면 못하는 것이다. 그런데 사퇴를 한다면 형식적인 사퇴는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의원들이 지방선거에 출마하면서 사퇴서를 제출하고도 공천에서 탈락하면 국회의장이 사퇴서를 가지고 있다 반려하고, 의원직을 유지하는 관행이 있었다. 이렇게는 안 하겠다. 이것은 국민을 속이는 것이다. 실제 사퇴를 하게 되면, 경선에서 공천을 못 받더라도 의원직을 유지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밝힌 것이다(국회의원이 사직서를 제출한 경우 회기 중에는 본회의 의결·비회기 중에는 국회의장 허가로 사직 처리됨-기자 주)."

"박지원 출마?... 당 위기, 지도부 역할 해야"

- 최근 여론조사 결과, 박지원 의원이 상승세라는 분석이다. 박 의원의 출마가 현실화된다면?
"자신 있다. 그런데 출마 자체에 대해 개인적으로 반대한다. 안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 이번 지방선거는 민주당의 최대 위기이고 당의 명운이 걸렸다. 김한길 대표를 중심으로 경륜 있는 지도급 인사들이 당을 잘 끌고 나가야 한다. (박 의원은) 도지사 출마보다 당을 추스르고 중앙정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도부로서 역할을 해 주길 바란다. 향후에 당 대표를 해야지 도지사로서는 왠지 적합하지 않은 것 같다. 박 의원이 출마한다면 선의의 경쟁을 하면 되고 경선 과정에서 큰 관심을 불러일으켜 안철수 신당을 이길 수 있다고 본다. 다만 중진차출론은 시대정신에도 맞지 않다."

- 출마를 위해 어떤 준비를 해 왔나.
"지난 10년 동안 한 해도 빠짐없이 22개 시·군을 돌면서 전남도의 현실을 살펴왔다.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지식경제위원회, 보건복지위원회 등 상임위와 관련이 있는 현장을 찾아 의정 활동을 펼쳤다. SOC 확충이 필요한 곳, 복지시설, 지역아동센터 등 현장에서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하려고 노력해 왔다. 군수, 시장 시절에도 현장 행정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현장에 문제가 있고 정답도 있다."

- 왜, 본인이 도지사가 되어야 하나.
"풀뿌리 현장에서 성장한 기초자치단체장 출신들이 도지사가 되고 대통령 선거에도 출마하는 그런 시대다. 나는 도의원, 군수, 시장 등 지방의원과 기초자치단체장으로서 일해 봤다. 도지사는 행정가이면서도 정치력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 행정에 경험이 없는 정치인이 하다 보면 시행착오를 겪을 수 있다. 행정가 출신이되 정치적 경험이 풍부한 사람이 도지사가 되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내가 적임자다."

"요란한 대규모 대회 유치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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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승용 의원. ⓒ 주승용 의원실 제공


- 지사후보로서 경쟁자들과 비교할 때 가장 큰 경쟁력은 무엇인가.
"도지사는 농촌과 도시 행정을 잘 알아야 한다. 그리고 예산확보를 위해 국회를 잘 알아야 하고 중앙 정부 기관과의 인적 네트워크도 넓어야 한다. 나는 지방정치와 지방행정, 중앙정치를 두루 경험했다. 재선의 전남 도의원으로 지방정치를 경험했고 여천군수로서 농촌행정을, 여수시장으로서 도시행정도 해 봤다. 3선의 국회의원으로 건설, 교통, 보건, 복지,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의정활동을 펼쳤다.

이처럼 밑에서부터 차근차근 단계적으로 올라와 누구보다도 전남을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한다. 특히 민주당 전신 정당의 공천만 받으면 무조건 당선되던 시절에 무소속으로 도전해 도의원, 군수, 시장선거에서 당선됐다. 현장에서 지역 주민들과 부대끼며 성장했다. 그래서 도민들의 민심을 누구보다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 도의원, 군수, 시장을 거친 3선의 국회의원으로서 도지사로서 역할을 잘 해낼 3박자를 갖춘 '준비된 도지사'라고 생각한다."

- 전남이 위기라고 했는데 전남발전 구상은 준비했나.
"전남은 산업화 과정에서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 수도권과 영남지역에 기업의 80%가 있다. 그러니 일자리를 찾아서 떠날 수밖에 없다. 기업유치가 필요하고 관광산업 활성화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선 SOC 확충이 되어야 한다. 순천정원박람회를 보면 평균 하루 2만 명 이상의 관람객(총 400만 명)이 왔다.

제2의, 제3의 순천정원박람회를 만들 필요가 있다. 스토리텔링을 잘 하면 제주 올레길 못지않은 훌륭한 둘레길 등을 만들 수 있다.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섬을 활용하면 가능성이 있다. 도정 방향을 잘 잡으면 10년 이내에 '누구나 찾고 싶은 전남, 살고 싶은 전남'으로 만들 수 있다. 문화, 의료, 교육 등 정주 여건이 함께 개선된다면 전남은 대한민국의 블루오션이 될 것이다.

농업의 콘셉트는 친환경으로 잡았다. 전남은 우리나라 친환경 농산품의 60%를 생산한다. 친환경 농산물 가공품을 만들어 중국에 수출해야 한다. 중국에도 웰빙시대가 오기 때문에 가능성이 있다."

- 전남지역은 지역에 따라 특성이 다르다. 권역별 발전 방안이 있다면?
"전남은 생명산업과 관광산업, 해양산업과 신재생에너지의 토대가 구축돼 있다. 전남만이 갖고 있는 고유의 자원을 활용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관광산업과 생명산업, 해양산업, 첨단산업을 연계해 획기적인 발전을 이뤄내겠다.

동부권은 생태관광·우주항공·신소재·정밀화학·신금속·기존 주력산업의 구조 고도화가 필요하다. 그리고 광양의 철강, 여수의 석유화학 등을 기반으로 한 고부가가치 산업을 더욱 육성하겠다. 서부권은 다도해 천혜의 자연환경과 문화유산, 음식문화 등을 활용한 관광산업, 농수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이를 생명산업과 연계해 발전시킬 것이다. 중남부권은 한방의료·해양바이오·친환경생명 산업을 토대로 한 생명·건강·웰빙산업·해양관 거점으로 키우겠다."

- 도지사로서 꼭 해보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농업을 미래 전략 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 우리 지역 특성에 맞게 문화관광, 스토리 관광 산업을 육성하고 싶다. 우리나라는 고령화 사회인데, 전남지역은 초고령화 사회가 됐다. 그래서 전남을 실버산업의 메카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

또 다른 한 가지는 요란한 이벤트나 전시성 행사는 지양할 것이다. 지자체장들이 대규모 세계 대회를 유치해서 지역발전 시키겠다고 하는데, 국비 요구하고 도비 요구하는 이런 식의 행사에는 부정적이다. 이는 재정파탄의 주 원인이 되고 있다.  F1같은 대회는 따오지 않을 것이다.

처음 통합 여수시 시장을 할 때, 가서 보니 관사가 59채나 있었다. 실·국·장들이 관사에 살면서 자기 집은 세를 놓고 있었다. 이 중 55채를 처분하고 4채만 남겼다. 불필요한 것은 다 정리해야 한다. 택지도 막무가내로 개발해 놓고 조기 축구장으로 사용하고 있어서 모두 매각했다. 낭비적인 요소를 줄여 나갈 것이다."

"안철수 신당, 당 지지도 높지만 후보 지지도는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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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승용 민주당 의원은 "F1 대회는 시작부터 충분한 타당성 검토를 하고 추진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지난 2010년 첫 코리아 그랑프리 때의 빗속 질주 모습. ⓒ F1조직위원회


- F1 대회를 언급했는데, 대규모 대회 유치는 하지 않겠다는 것인가.
"그렇다. F1 대회는 시작부터 충분한 타당성 검토를 하고 추진해야 했다. 지난 4년 동안 4차례의 대회 개최 누적 적자만 1910억여 원에 달한다. 경기장 건설비용도 5000억 원이 들어갔다. 올해는 대회를 하지 못하게 됐다. 우선은 비공개로 되어 있는 국제자동차연맹과의 계약서를 봐야 한다. 당초 계약이 7번 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그런데 올해는 개최가 무산됐다.

앞으로 3번의 대회를 계속할 것인지 판단할 필요가 있다. 계약서대로 대회 개최를 하지 않을 경우 위약금 문제가 있을 것이고 국제소송에도 휩싸일 수 있다. 단기적으로 대회 개최에만 연연하지 말고 지역민의 여론을 수렴해서 재추진(대회 개최) 또는 전면 보류 등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 민심이 심상치 않다. 실제 지역민들의 민심은 어떤가.
"안철수 신당에 대한 호남의 지지는 민주당에 대한 실망과 분노 때문이다. 대선에서 이길 수 있는 여건이었는데도 민주당이 잘못해서 패배한 것에 화가 나 있고, 지금도 풀리지 않은 것이다. 민주당이 변화하고 쇄신해야 한다는데 이도 쉽지 않다. 예를 들면, 인적쇄신부터 한다든지 일대 혁신이 아니면 힘들다. 수권정당으로서 민주당이 갈 수 있느냐에 대한 확신이 없다. 여기에 당내 계파 갈등이 있고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의원은 자중하고 있어야 하는데 대선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민심이 더 이반됐다.

안철수 신당이 정책이나 비전이 있느냐. 현재 안철수 신당에 참여하시는 분들 대부분이 과거 민주당에서 활동하신 분들이다. 언론에서도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평가를 하고 있다. 그리고 안철수 신당에 대한 당 지지도는 높아도 후보 개인 지지도는 민주당 후보들에 비해 아주 낮은 편이다."

- 지역민들은 과거 민주당 소속 지방 정치인들의 퇴행적인 행태 등을 오랫동안 지켜보면서, 새로운 정치와 신당의 출현을 기대하는 측면이 있다. 
"과거에는 민주당 공천을 받으면 그 자체가 큰 프리미엄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당 후보들이 개인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면 어렵다. 개인 경쟁력을 갖추면 당이 튼튼해질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정당 구조가 지역구도다. 안철수 신당이 자민련 같은 지역정당이 아니라 건전한 제3당이 되어서, 영남과 호남에서 골고루 당선돼 새누리당도 민주당도 두려워하는 정당이 되었으면 좋겠다. 고질적인 지역 구도를 타파하는 정당이 되어야 하는데 지금 보면 그렇게 가지 않는 것 같다. 호남만 요동치고 영남은 움직임이 미비하다.

안철수 신당이 17개 시·도지사 후보를 다 내겠다고 했다. 걱정되는 것은 수도권 등이다. 새누리당이 어부지리로 당선되면 신당이 야권분열의 책임자가 될 것이다. 그리고 호남에서만 당선되고 영남에서는 한 석도 못 가져오면 안 된다. 이번에도 2006년 열린우리당 같이 되면 4년 후도 정권교체가 힘들다. 호남과 영남에서 치열하게 경쟁해서 당선되길 바란다."

주승용 의원은
- 1952년 전남 고흥 출생
- 1971년 광주제일고졸업·1976년 성균관대 전자공학과 졸업
- 1991년∼1996년 제4대·5대 전남도의회 의원, 민선2대 여천군수
- 1998년∼2002년 민선 초대 통합 여수시장
- 2001년 열린우리당 전남도당위원장
- 2004년∼현재 17·18·19대 국회의원(3선)
- 2006년∼2009년 열린우리당 원내부대표·제17대 대선 정동영 후보 조직본부장
- 2010년∼2011년 민주당정책위 수석부의장·민주통합당 초대 정책위의장
- 2012년 제18대 대선 문재인 후보 국민통합추진위 수석부위원장·특보실장
- 현재 제19대 국회 국토교통위원장·KTX 경제권포럼 공동대표

#주승용 의원 #전남도지사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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