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내가 출산을 위해 분만실에 있는 동안 남편과 가족들은 대기실에서 분만실 산모현황을 보여주는 모니터와 TV를 바라보고 있는 모습.
이기태
성명학 전문가들은 아이의 이름은 돌림자가 아닌, 아이 사주에 맞춰 지어주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성명학자인 윤정문 대한역학학회 원장은 "돌림자는 목화토금수(木火土金水) 오행을 가지고 내려오는 순환에 따라 임의대로 만들어진 것으로 이 돌림자를 따르다보면 아이의 사주에 맞는 좋은 이름이 아닐 수 있다"고 밝혔다. 윤 원장은 "사람마다 돌림자가 사주에 맞을 수도, 맞지 않을 수도 있기에 당사자의 사주에 맞게 사용해야 하며, 사주에 맞지 않을 경우에는 돌림자를 그대로 쓰면 안 된다"고 설명했다.
이름은 과거와 달리 서열을 위해 짓는 것이 아닌, 그 사람을 상징하는 중요한 호칭이라는 인식이 많아지면서 성명학자들 사이에서도 돌림자 사용보다는 아이의 사주에 맞는 이름을 권장하는 것이다.
윤 원장은 "아이의 사주와 돌림자가 맞는지를 먼저 본 뒤 발음이나 한문 부수를 고려해 이름을 짓는 게 좋다"며 "아이의 사주에 안 좋다면 돌림자를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예를 들어 오행 중 '목(木)'이 들어가는 '기'자 돌림이라면 굳이 이름에 '기'를 안 넣고 한문 부수에만 '목'이 들어가게끔 지을 수도 있다는 것.
최근에는 돌림자는 족보용으로만 사용하고 이름은 호적에 등재하는 경우도 많다. 윤 원장은 "뜻이 안 좋은 한문이나 예쁘기만 하고 성인이 되어서는 쓰기 어려운 이름은 피하는 게 좋다"며 "둘째 아이에게 큰 대자를 쓰거나 으뜸 원을 쓰는 것도 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가족상담 전문가들은 아이 이름 문제로 인한 시부모와 부부의 갈등 소지가 있을 때, 부부가 주체가 되는 자세를 갖는다면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김미영 서울가족문제상담소 소장은 "전통적인 문화들이 시대에 맞춰 변화되고 있다. 과거에는 며느리와 아들이 시댁에 종속된 존재였지만 지금은 독립적인 존재다. 시부모세대에서는 이에 대한 의식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 소장은 "부부중심으로 아이 이름을 지으려면 먼저 남편과 아내의 의사 합의가 필요하다. 이에 대해 시부모가 불만을 가질 경우에는 남편이 이해시키는 역할을 해야 하는데, 권리만 주장하기에 앞서 부모를 공경하는 태도로 나서야 한다"며 "시부모는 내 아들이 행복하길 원한다면 며느리가 행복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부부의 의견을 존중해주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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