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기자는 기자회원방을 통해 원고료를 신청할 수 있으며 5만 원(사이버머니) 이상 누적된 원고료는 매달 2일과 17일 두 차례에 걸쳐 지급됩니다. 신청해야 받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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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런 고민은 비일비재합니다. 만화나 만평을 그리는 시민기자가 대표적인데요. 김부일·이우영 기자가 쓰는 '다짜고짜 경제시리즈' 만화 기사가 그런 예입니다. 이 만화는 무려 두 명이 작업에 참여합니다. 원고를 짜는 사람(김부일)과 만화를 그리는 사람(이우영)이 따로거든요.
이처럼 공동으로 기사를 쓰는 분들의 노고를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안타깝게도 원고료에는 융통성이 없습니다. 딱 한 명 분의 원고료가 매겨집니다. 그나마 배치가 잘 되어야 수고에 대한 보상이 조금이나마 이뤄질텐데, 그렇지 않을 때면 저희도 참 면목이 없습니다. 사실 매번 재밌을 수는 없잖아요. 기자가 매번 특종을 낼 수 없는 것처럼요.
소설도 마찬가지죠. 소설 한 편을 쓰는데 드는 공력, 상상하기 어렵죠. 그런데 원고료는 참 야박하다고 느껴질 정도입니다. 글 쓰는 데 원고료가 전부일 리는 없겠지만, 글 쓰는 것도 노동인데,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할 때면 그 마음이 좋진 않겠죠. 우리 원고료와는 별개의 이야기였지만 "물가와 연봉은 그래도 해마다 오르는데, 원고료는 10년 전이나 별 차이가 없다"는 한 전업작가의 농담이 예삿소리로만 들리지 않는 이유입니다.
할 수만 있다면 '세상을 바꾸는 시민기자'들이 좀 더 많아질 수 있도록 지원해 드리고 싶습니다. 그런 고민에서 나온 게 바로 자발적원고료입니다. 독자들이 직접 주는 원고료만큼 값진 게 있을까요? [땀나는편집]을 쓰는 저도 얼마전에 자발적원고료를 받고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잘해야겠구나, 생각이 들었거든요.
<오마이뉴스>가 위치한 상암동 사무실 근처는 MBC, SBS, YTN 신사옥이 밀집되어 있는 곳인데요. 이름하여 디지털미디어시티죠. 으리으리한 언론사 사옥을 보면서 <오마이뉴스>는 언제 사옥을 가져 보나 하는, 푸념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고료만 봤으면 <오마이뉴스>에 기사 쓰지 않았을 거다"는 시민기자의 말을 떠올립니다. 앞으로 더 잘 할 이유가 너무나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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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편집기자. <이런 제목 어때요?> <아직은 좋아서 하는 편집> 저자, <이런 질문, 해도 되나요?> 공저, 그림책 에세이 <짬짬이 육아>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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