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해상 부유물체 2개, 실종 여객기로 추정"

호주해상안전청 긴급 기자회견... "호주 퍼스 남서쪽 2500km 지역에서 발견"

등록 2014.03.20 13:00수정 2014.03.20 15:18
0
원고료로 응원
[기사 보강: 20일 오후 2시 42분]

a  20일(한국시각) 실종 말레이시아 여객기의 잔해로 추정되는 부류 물체가 발견됐다고 밝히는 존 영 호주 AMSA 긴급대응국장.

20일(한국시각) 실종 말레이시아 여객기의 잔해로 추정되는 부류 물체가 발견됐다고 밝히는 존 영 호주 AMSA 긴급대응국장. ⓒ BBC


호주가 실종된 말레이시아 여객기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했다.

20일(아래 한국시각) 오후 존 영 호주해상안전청(AMSA) 긴급대응국장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실종된 말레이시아항공 추정 잔해가 호주 퍼스 남서쪽 2500km 수색 지역에서 발견됐다"며 "희미한 해상 부유 물체 2개"라고 밝혔다(기자회견 BBC 영상 보기).

그는 "큰 물체의 길이가 약 24m로 적당한 크기이며, 나머지 하나는 이보다 조금 작다"며 "기상 조건은 나쁘지 않지만 수색 지역의 수심이 깊고 시계가 나빠 작업에 방해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호주와 뉴질랜드 당국은 인도양 남쪽 바다 30만5천㎢을 맡아 수색 작업을 벌였으나 워낙 지역이 넓고 바람이 심해 실종 여객기를 찾는 데 아무런 단서도 발견하지 못했다.

앞선 20일 오전 토니 애벗 호주 총리는 "실종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MH370)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물체 2개가 인도양 남쪽 해상에서 호주해상안전청 위성 화면에 포착됐다"며 "이번 정보는 새롭고 믿을 만한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애벗 총리는 호주 왕립 공군 소속 오리온 정찰기를 현장으로 급파했고, 이날 오후에 도착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호주 공군 항공기 3대도 추가로 파견해 집중 수색을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애벗 총리는 "수색 작업이 매우 어려울 것"이라며 "발견된 물체가 실종 여객기와 관련이 없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말레이시아 정부 당국자는 미국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호주 정부가 발표한 정보를 확인하고 있다"며 "언젠가 확인이 되겠지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의 히샤무딘 후세인 국방장관 겸 교통장관은 "호주 총리의 정보를 나지브 라자크 말레이시아 총리에게 전달했다"며 "이제 호주 정부가 이 물체의 실종 여객기 관련 여부를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말레이시아는 이번 수색에 참여하지 않는다.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는 지난 8일 승객과 승무원 등 239명을 태우고 중국 베이징으로 출발한 뒤 실종되어 13일째가 지났지만 여전히 정확한 사고 여부와 비행경로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말레이시아 여객기 #토니 애벗 #실종 여객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새벽 3시 편의점, 두 남자가 멱살을 잡고 들이닥쳤다 새벽 3시 편의점, 두 남자가 멱살을 잡고 들이닥쳤다
  2. 2 "독도 조형물 철거한 윤석열 정부, 이유는 '이것' 때문" "독도 조형물 철거한 윤석열 정부, 이유는 '이것' 때문"
  3. 3 방치된 폐가였는데 이젠 50만명이 넘게 찾는다 방치된 폐가였는데 이젠 50만명이 넘게 찾는다
  4. 4 꼭 이렇게 주차해야겠어요? 꼭 이렇게 주차해야겠어요?
  5. 5 일타 강사처럼 학교 수업 했더니... 뜻밖의 결과 일타 강사처럼 학교 수업 했더니... 뜻밖의 결과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