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희생자들과 이웃들을 위한 미사'정의평화민주 가톨릭행동'이 주최하는 두 번째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과 모든 이웃들을 위한 추모 참회미사' 5월 5일 저녁 대한문 앞 광장에서 봉헌되었다.
남인우
5월 5일 저녁에도 대한문 앞 광장에서 정의평화민주 가톨릭행동 주최로 같은 지향의 미사가 봉헌됐다. 공휴일이어서 아내도 나와 함께 참례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력감 속에서도 희생자들과 가족들을 위해, 그리고 슬픔을 공유하는 모든 이웃들을 위해 기도하고 싶은 마음 때문에 우리 부부는 서울에 가지 않을 수 없었다. 오늘의 현실을 만들어내는 일에 이런저런 형태로 이용되었거나 일조를 한 어른으로서 참회의 눈물을 흘려야 한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이날 저녁 미사에서 난 영성체 후 '참회 추모시'를 낭송했다. 여덟 분의 사제와 600여 명의 수도자, 신자들이 함께하는 자리였다. 절절하게 낭송을 하다 보니 눈물이 났다. 내 시를 들으며 눈물을 닦는 이들도 있었다.
뼈아픈 내용이지만,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과 가족들, 슬픔을 공유하는 모든 이웃들에게 바치려는 뜻으로 이 지면에 '참회 추모시'를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