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새누리당 대구시장 후보가 자신의 공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조정훈
- 세월호 참사로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팽배한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 대구는 특히 두 차례의 대형 사고를 겪었기 때문에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다."세월호 침몰은 대한민국 국격의 침몰만큼이나 우리로서는 부끄럽고 아픈 일이다. 초기 대응 미숙으로 인해 희생자 수가 엄청 늘어났고 사고수습 과정과 현장에서 보여준 정부와 공무원들의 대응에 국민 모두가 답답하고 화가 났을 것이다. 저 또한 답답함을 많이 느낀다. 우리가 분노하고 슬퍼하고 애도하는 차원을 넘어서서 대한민국을 근본적으로 혁신해야 한다. 처절한 반성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대구도 사고도시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 상인동 가스폭발로 어린 아이들이 세상을 떠난 지 19주기, 대구지하철 참사 11주기를 맞은 지금도 그 상처와 아픔이 치유되지 않은 게 대구의 현실이다. 대구를 사고의 도시에서 안전과 생명의 도시로 바꾸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시장이 되면 우선 위험시설과 위험지역에 대한 일제 점검을 하고 맞춤형 대비책을 마련하겠다. 또 재난에 대비한 시스템을 꼼꼼히 점검하고 반복된 훈련을 통해 민관 공동으로 거버넌스를 만들겠다. 특히 공무원 위주로 되어 있는 재난현장별 대응체계를 민간자원까지 포함하여 전문가 위주로 현장대응체계를 시스템화 하겠다.
도시철도 3호선의 안전에 대해서도 100만분의 1의 가능성까지 면밀하게 검토해 안전을 확인한 후 개통하고 안전요원 배치, 비상탈출장치 등에 대해서도 전면 재검토해 결정하겠다. 이 외에도 각종 범죄, 학교폭력, 안전사고 등에 대해서도 철저한 대비책을 마련하겠다."
- 대구의 경제가 많이 어렵다고 한다. 대구 경제를 살릴 방안은 무엇인가? "대구경제는 집토끼와 산토끼 모두 잡는 전략으로 가야 한다. 지역 토종 중소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역외유치기업과 똑같은 조건의 지원을 하겠다. 중소기업들을 집토끼라고 방치하지 않고 더 성장할 수 있도록 강한 중소기업을 만드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또한 대구를 창조경제수도라고 선언한 것처럼 창의적 인재를 육성하고 지원해서 기업에 공급하고 창업펀드를 통해 아이디어를 마음껏 실현시킬 수 있도록 대구를 창업의 천국으로 만들겠다. 그런 가운데 대기업, 글로벌기업도 유치하고 사회적일자리도 많이 만들어 나가겠다."
- 대구의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찾아 떠나가고 있다. 청년들을 위한 어떤 공약이 있는지?"젊은이들이 대구를 떠나는 이유는 대구 자체에 일자리가 적고 창원과 수도권에 비해 임금이 열악하기 때문이다. 대기업과 글로벌기업 3개사 유치, 중기업 300개 육성, 중견기업 50개 증강, 일자리 50만 개를 창출하는 '3355일자리 창출' 공약을 내놓았다. 또 1000억 원 규모의 청년창업펀드를 조성하고 '창의홀' 건립을 통해 청년 일자리를 획기적으로 늘리고 신규 창업을 활성화 하겠다."
- 대구시민들은 다른 도시에 비해 복지혜택을 많이 받지 못하고 있다. 복지정책에 대한 공약은 어떤 것인가?"대구의 복지재정은 28.7%이다. 이를 확대해야 한다. 지금 다녀보면 장애인과 노인, 경력단절여성, 복지종사자 등이 복지확대를 호소하는 목소리를 듣고 있다. 시장이 되면 몇 가지 복지에 집중하겠다. 우선 장애인과 어르신, 경력단절 여성들의 일자리를 많이 만들겠다. 그리고 가족과 개인이 감당할 수 없는 치매문제나 발달장애, 정신장애 문제 등을 대구시가 함께 돌보도록 하겠다. 위기관리 가정에 대해서는 사회안전망을 확대하고 복지종사자들이 신명나게 일할 수 있도록 처우를 개선하도록 하겠다."
"당선되면 '똥쟁이 할머니' 가장 먼저 찾아뵙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