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장 야권단일화에 서병수 "반칙정치"

서병수 단일화 의미 축소하며 '조용한 선거' 제안

등록 2014.05.16 12:10수정 2014.05.16 12:52
2
원고료로 응원
a  서병수 새누리당 부산시장 후보는 16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야권 단일화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서병수 새누리당 부산시장 후보는 16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야권 단일화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 정민규


오거돈 무소속 부산시장 후보와 김영춘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단일화를 이룬 16일 서병수 새누리당 후보는 "후보단일화라는 것이 인위적으로 짝짓기를 하는 반칙 정치"라며 "단일화를 빙자하여 권력을 나눠먹는 야합 정치에 다름 아니라는 제 신념에는 변함이 없다"고 비판 섞인 입장을 밝혔다.

이날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을 찾은 서 후보는 야권의 후보단일화의 효과가 미미할 것이라고도 평가했다. 그는 "단일화는 그야말로 예상된 수순"이라며 "단일화에 대한 효과는 이미 단일화를 위한 절차와 과정에서 여러 언론에 발표되면서 이미 오 후보가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오 후보에게 열세인 상황을 극복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저희들은 이런 정치적인 단일화 이벤트에 연연하지 않고 오로지 정책과 비전을 갖고 부산시민에게 다가가겠다"며 "저의 진정성을 알아줄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서 후보는 단일화에 부정적인 입장을 전하면서도 야권이 서둘러 단일화를 매듭지은 것만큼은 환영했다. 그는 "후보 등록 이전에 단일화를 하여 부산시민들게 최소한의 예의를 갖춰줬다는 사실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세월호 참사 분위기를 고려한 선거 운동을 오 후보에게 제안했다. 서 후보는 그 방안으로 ▲ 흑백선전이나 네거티브 방식의 선거운동 추방 ▲ 로고송과 화려한 율동을 동반한 거리홍보 삼가 ▲ 당선자에 대한 전폭적 지원 등을 제시했다.

하지만 서 후보는 오 후보가 자신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어떻하겠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선거는 상대적"이라며 "그때그때 부산 사회의 정서를 반영해 결정하겠다"고 입장을 유보했다. 

앞서 15일에는 새누리당 부산시당이 논평을 통해 "(야권) 후보는 단일화 쇼에 매몰돼 부산을 위해 정책개발보다 어떻게 하면 자신에게 유리하게 단일화를 이끌까에만 정신이 팔려 있다"고 비판했다. 또 새누리당은 "후보가 단일화가 되든 안되든 이미 도로 민주당 후보임이 오락가락 단일화 과정에서 명백히 드러났다"고 야권의 단일화의 의미를 축소했다.
#서병수 #김영춘
댓글2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얼굴 창백한 계산원을 보고 손님이 한 행동 얼굴 창백한 계산원을 보고 손님이 한 행동
  2. 2 유럽인들의 인증샷 "한국의 '금지된 라면' 우리가 먹어봤다" 유럽인들의 인증샷 "한국의 '금지된 라면' 우리가 먹어봤다"
  3. 3 일타 강사처럼 학교 수업 했더니... 뜻밖의 결과 일타 강사처럼 학교 수업 했더니... 뜻밖의 결과
  4. 4 알고도 대책 없는 윤 정부... 한국에 유례 없는 위기 온다 알고도 대책 없는 윤 정부... 한국에 유례 없는 위기 온다
  5. 5 꼭 이렇게 주차해야겠어요? 꼭 이렇게 주차해야겠어요?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