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진보당 울산 동구청장 후보, '진보단일화' 제안

손삼호 노동당 후보에게... 송주석 진보당 동구 시의원 후보는 사퇴키로

등록 2014.05.18 16:52수정 2014.05.18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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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통합진보당 김종훈 울산 동구청장 후보(오른쪽)가 18일 오전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진보단일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울산 동구 남목 3선거구에 시의원 후보로 출마한 같은 당 송주석 후보(왼쪽)는 사퇴를 결정했다

통합진보당 김종훈 울산 동구청장 후보(오른쪽)가 18일 오전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진보단일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울산 동구 남목 3선거구에 시의원 후보로 출마한 같은 당 송주석 후보(왼쪽)는 사퇴를 결정했다 ⓒ 박석철


통합진보당 김종훈 동구청장 후보가 18일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노동당 손삼호 후보에게 진보후보 단일화를 전격 제안했다.

울산 동구는 과거 야권단일화로 선거가 치러진 데 반해 이번 선거에서는 여권에서는 새누리당 권명호 후보, 야권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 유성용 후보, 통합진보당 김종훈 후보, 노동당 손삼호 후보 등 3명이 출마해 여1 야3 구도다.

현대중공업이 기반을 이루는 울산 동구는 1997년 이후 6차례 치러진 동구청장 선거에서 진보진영이 4번을 승리한 곳이며 김종훈 후보가 재선을 노리는 곳이다.

김종훈 후보는 진보후보 단일화 추진배경에 대해 "단 한명의 생명도 구하지 못하는 무능한 새누리당 정부를 심판하고 노동자와 서민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서는 분산되어 있는 진보후보를 단일화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설명했다.

김종훈 후보는 노동당 손삼호 후보에게 "흉금을 터놓고 직접 만나서 진지하게 상의할 것"을 요청해 손 후보의 입장이 주목된다.

통합진보당, 울산 동구청장 단일화 위해 동구 시의원 후보 사퇴 결정

통합진보당은 동구청장 단일화를 위해 울산 동구 남목 3선거구에 시의원 후보로 출마한 송주석 후보가 시의원 후보를 사퇴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이 선거구에는 새누리당 강대길 후보, 새정치민주연합 이수영 후보, 통합진보당 송주석 후보, 정의당 서영택 후보가 후보등록을 마친 상태다. 통합진보당으로서는 동구청장 선거를 위해 배수진을 친 셈이다.


김종훈 동구청장 후보는 18일 "이명박 박근혜 정부를 거치면서 민주주의는 무너지고 양극화는 더 심각해지고 노동자와 서민의 삶은 더 어려워 졌다"며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노동자를 탄압하고 민생을 외면하는 이 정부의 오만을 끝내야 한다"고 기자회견을 시작했다.

이어 "이번 선거는 단 한 명의 생명도 구하지 못하는 무능한 새누리당 정부를 심판하는 선거이며 이를 통해 노동자와 서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선거가 되어야 한다"며 "이영순 진보당 시장 후보는 야당과 진보정치를 지지하고 성원해 주시는 시민들과 주민들 노동자들의 한결같은 바램인 새누리당 심판을 위한 야권연대의 물꼬를 트기 위해 시장 후보직을 사퇴하는 결단을 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울산 동구 남목 3선거구에 시의원 후보로 출마한 송주석 후보도 새누리당 심판과 구청장 선거 승리, 진보의 기반인 남목 선거 승리를 위해 조건 없이 후보를 사퇴하기로 결심하고 이 자리에 섰다"며 "모든 책임 있는 정치세력의 화답이 있으리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김종훈 후보는 "울산 동구는 지방자치가 실시된 이래도 진보정당이 구정을 책임져 온 진보정치 1번지로, 진보정치가 승리해야 노동자 서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고 진보정치의 싹을 키워갈 수 있다"며 "지난 5월 16일 민주노총 울산본부는 '진보단일화를 적극 추진한다'는 정치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노총의 결정을 존중하고 새누리당을 심판하는 데 힘을 모으기 위해 노동당 손삼호 동구청장 후보와의 진보단일화를 제안한다"며 "단일화를 성사시켜야 새누리당을 이기는 데 힘을 하나로 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종훈 후보는 "진보후보 단일화는 당파적 이해를 넘어 진보정치를 지지하는 노동자와 서민의 강력한 요청"이라며 "승리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 손삼호 후보께 정중하게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어 "어렵게 되찾아 온 진보정치의 상징, 노동자와 주민의 자부심인 진보동구를 지키기 위해 손삼호 후보께서도 기꺼이 응해 주시리라 믿는다"며 "노동자의 대의, 진보정치의 대의에 앞장설 것으로 믿는 손삼호 후보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이어 동구주민을 향해 "진보정당과 진보후보들이 힘을 하나로 모을 수 있도록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린다"며 "단일화를 성사시키고 새누리당에 맞서 승리하는 것으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덧붙이는 글 박석철 기자는 2014 지방선거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특별취재팀에서 활동합니다
#울산 동구청장 단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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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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