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김석(순천시 바선거구) 후보가 공약을 설명합니다. 그는 “시의원은 정치인이 아닙니다. 다만, 시민들 목소리를 잘 듣는 옆집 아저씨와 같은 사람입니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라고 강조합니다.
황주찬
그는 "시의원은 정치인이 아닙니다. 다만, 시민들 목소리를 잘 듣는 옆집 아저씨와 같은 사람입니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다시 대금을 입에 가져갑니다. 이번에는 '어메이징 그레이스'라는 곡이 조용한 공원에 흐릅니다.
전쟁 치르듯 치열한 선거판에서 정책과 음악이 흐르는 유세. 모인 사람들은 차분한 분위기에서 김 후보자가 소개하는 공약들을 세심히 듣습니다. 참신한 생각으로 유권자에게 다가간 김석 후보를 만났습니다. 다음은 그와 나눈 일문일답입니다.
- 대금 소리가 수준급입니다. 대금은 어디서 어떤 계기로 배웠나요? "순천대학교 1학년 때 여자 친구 따라간 곳이 '소리지기'라는 대학교 대금 동아리였습니다. 그냥 소리가 너무 좋아서 배웠습니다. 지금은 삶의 일부가 되었네요. 학생운동 할 때 외롭고 힘들면 나지막하게 대금을 불었어요. 그러면 고민이 사라지더군요. 지금은 소리에 제가 취해서 조금씩 연주하고 있습니다. 대금 입에 댄 지 벌써 20년이 돼가네요."
- 치열한 선거전에서 대금연주와 함께 하는 정책설명, 신선합니다. 공연을 계획한 동기는 뭔가요? "선거는 후보자의 이미지를 전달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또 다른 모습은 후보가 살아온 세월을 통해 현재의 모습을 평가 받고 미래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것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러나 시민들은 지방의회에 대해 관심이 매우 낮습니다. 그러다 보니, 후보들 이미지만으로는 차별이 거의 어렵습니다. 그래서 선거 시작 전부터 '정책콘서트'를 계획했습니다. 후보의 살아온 세월과 정책을 소개하면서 그에 걸맞은 음악을 직접 연주하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계획하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