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대규모 해상사격 훈련... 일 '훈련중지' 주장 일축

20일 오전 동해상에서... 실사격 훈련 이례적 공개

등록 2014.06.20 13:44수정 2014.06.20 13:44
0
원고료로 응원
a 함대함 미사일 발사하는 박동진함 20일 오전 해군 유도탄고속함 박동진함이 해성 유도탄을 발사하고 있다.

함대함 미사일 발사하는 박동진함 20일 오전 해군 유도탄고속함 박동진함이 해성 유도탄을 발사하고 있다. ⓒ 해군 제공


해군은 20일 울릉도와 독도 인근 해상에서 북한의 잠수함 공격 등에 대비한 해상 사격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오전 9시부터 3시간 가량 진행된 함대함 및 공대함 유도탄과 경어뢰 실제 사격 훈련에는 해군 1함대 기함인 광개토대왕함을 비롯해 수상함 19척, P3-C 초계기와 링스 헬기 등 항공기 3대가 참가했다.

훈련에서는 초계함인 원주함이 수중 목표물에 경어뢰 '청상어'를 발사하고, 유도탄고속함인 박동진함이 함대함유도탄 '해성'을, 해상초계기 P-3C가 공대함유도탄인 '하푼'을 각각의 수상 표적에 쐈다.

사격훈련을 현장에서 직접 지휘한 황기철 해군참모총장은 "적 잠수함이 도발하면 끝까지 추적하여 수장시키라"며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강조했다. 북한의 잠수함 공격에 대비한 해상 사격훈련은 그동안 정기적으로 이뤄졌지만 이를 일반에 공개하는 것은 아주 이례적인 일이다.

해군 관계자는 "이번 훈련을 공개한 것은 최근 도발에 대한 발언을 자주하는 북한에 대해 강력한 응징메시지를 전달하는 목적도 포함돼 있다"면서 "이번 훈련은 연례적으로 진행되는 통상적 사격훈련이다"고 훈련 공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전날 일본이 이번 훈련 구역에 독도 주변 자신들이 주장하는 해역이 포함됐다고 한 것에 대해 국방부는 "이번에 설정된 훈련 구역은 우리 군이 일상적으로 훈련을 해왔던 곳"이라며 "이 구역 일부가 일본 영해에 포함됐다는 일본 주장은 전혀 근거 없는 어불성설"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9일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우리 군의 해상 사격훈련 구역에 독도 주변의 일본 영해가 포함됐다며 외교 루트를 통해 한국에 훈련 중지를 요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일본은 지난 1999년에도 동해에서 진행된 우리 군의 사격훈련에 대해 항의를 한 적이 있다.


해군 관계자는 "일본은 1999년 10월 독도 인근에서 실사격 훈련을 하는 우리 군에 훈련중지를 요구한 적이 있었다"며 "당시에도 우리 정부는 일본의 요구는 합당하지 않다고 보고 예정대로 훈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독도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아버지 금목걸이 실수로 버렸는데..." 청소업체 직원들이 한 일 "아버지 금목걸이 실수로 버렸는데..." 청소업체 직원들이 한 일
  2. 2 "부영, 통 큰 기부로 이미지 마케팅... 뒤에선 서민 등쳐먹나" "부영, 통 큰 기부로 이미지 마케팅... 뒤에선 서민 등쳐먹나"
  3. 3 깜짝 등장한 김성태 측근, '대북송금' 위증 논란 깜짝 등장한 김성태 측근, '대북송금' 위증 논란
  4. 4 탐욕스러운 기업이 만든 비극... 괴물을 낳은 엄마 탐욕스러운 기업이 만든 비극... 괴물을 낳은 엄마
  5. 5 윤석열 정부에 저항하는 공직자들 윤석열 정부에 저항하는 공직자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