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빼미 라이더', 안전 수칙 기억하세요

무더위 속 야간 자전거 라이딩을 안전하게 즐기는 법

등록 2014.08.07 10:58수정 2014.08.07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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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과 보행자에 대한 양보와 배려가 필요한 야밤 자전거 타기. ⓒ 김종성

상대방과 보행자에 대한 양보와 배려가 필요한 야밤 자전거 타기. ⓒ 김종성


요즘 같은 더운 여름철에는 한낮의 자외선과 뙤약볕이 포화처럼 쏟아진다. 이럴 때 야간 라이딩을 즐기는 '올빼미 자전거 라이더'들이 동네 하천이나 강변에 급증한다. 선선한 밤에 불어오는 강바람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강변 라이딩은 피서 이상의 청량감을 선사한다.

하지만 시원한 바람과 함께 즐기는 야간 라이딩의 재미도 사전 준비가 부족하면 '사고'라는 악몽으로 바뀔 수 있다. 자전거 사고는 크게 두 가지다. 자전거끼리의 충돌 사고 혹은 보행자와의 추돌 사고다. 자전거 라이더만큼이나 많은 보행자들이 더위를 식히기 위해 하천이나 강가에 많이 나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몇 가지 기본적인 안전 수칙만 지킨춘다면 누구나 안전하게 야간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야밤 자전거 타기의 기본은 첫째도 둘째도 안전이다. 밤에 자전거를 타는 것은 낮보다 시야 확보가 어렵기 때문에 특히 더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 이러한 야간 라이딩 시에 반드시 갖춰야 할 필수 준비물이 자전거용 전조등과 후미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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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조등과 후미등은 나와 상대방의 안전을 위한 필수품이다 ⓒ 김종성

전조등과 후미등은 나와 상대방의 안전을 위한 필수품이다 ⓒ 김종성

[수칙 하나] 전조등과 후미등을 달고 헬멧을 착용하기
 
전조등은 맞은편에서 오는 자전거 라이더들에게 내 위치를 알린다. 동시에 나 자신의 시야를 확보하는 역할도 한다. 특히 자전거 도로를 무심코 건너가는 보행자나 아이들이 전조등의 빛을 보고 주의하게 되어 야간 안전 운행에 큰 도움이 된다. 여름밤에는 하천변이나 강변 자전거도로 주위에 보행자가 많아져 사고 발생 확률이 급격히 상승하니 유의해야 한다. 

후미등은 자동차처럼 뒤에서 오는 라이더들에게 내 위치를 알려주는 역할을 하여 추돌사고를 예방한다. 전조등은 흰색, 후미등은 빨간색 불빛이다.
 
참고로 자전거는 도로 교통법상 이륜차다. 자전거끼리 충돌하거나 자전거로 사람을 다치게 하는 사고가 발생하면 차량 교통사고와 동일한 법적 조치를 받게 된다. 더구나 대부분의 자전거는 보험에 가입하지 않았기 때문에 보험처리 없이 라이더 개인이 사고비용을 모두 대야 하는 부담이 있다.
 
자전거 사고가 나면 상대방도 다치지만 나 자신 또한 부상을 당할 수 있다. 특히 사고로 인한 머리 손상은 치명적일 수 있다. 야간 자전거 라이딩은 낮보다 사고가 발생할 확률이 많기 때문에 자신의 주행 스타일과 속도에 상관없이 헬멧을 착용은 필수다. 자전거 헬멧은 오토바이 헬멧과 달리 가볍고 통풍성이 좋아 착용하는데 부담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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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헬멧은 가볍고 통풍성이 좋아 착용하는데 부담이 없다. ⓒ 김종성

자전거 헬멧은 가볍고 통풍성이 좋아 착용하는데 부담이 없다. ⓒ 김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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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자전거도로에서 심심치 않게 발생하는 자전거 사고. ⓒ 김종성

한강 자전거도로에서 심심치 않게 발생하는 자전거 사고. ⓒ 김종성

[수칙 둘] 충분한 안전거리 확보하기
 
대부분의 자전거 타는 사람들은 방향 전환을 하거나 정지할 때 수신호를 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야간에는 앞에 가던 자전거가 갑자기 정지하게 되는 경우를 대비해야 한다. 충돌을 피할 수 있는 안전거리를 충분히 확보하자. 자전거 운전자는 위험 방지를 위한 경우나 그 밖의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면 운행하는 자전거를 갑자기 정지 시키거나 속도를 줄이는 등의 급제동을 해서는 안 된다. 이를 위반할 경우 범칙금 1만 원이 부과될 수 있다.
 
[수칙 셋] 서행하기와 일시 정지
 
좌우를 확인할 수 없거나 자전거가 많이 지나가는 교차로, 가파른 비탈길 내리막, 자전거 도로가 구부러진 부근 등에서는 서행 혹은 일시 정지를 하여야 한다. 더불어 야간에는 저속주행이 중요하다. 밤에 나들이를 나온 아이들이나 강아지들 심지어 스마트폰에 푹 빠진 사람들이 갑자기 자전거 도로로 불쑥 들어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주행 시 휴대전화를 사용하거나 DMB 등을 시청하지 않는 것은 기본이다.
 
자전거를 잘 탄다는 것은 다른 것이 아니다. '다치지 않고 안전하고 재미있고 즐겁게 자전거를 타는 것'이다. 상대방과 보행자를 배려하는 마음으로 자전거를 탄다면 야밤 자전거 타기도 안전하고 재미있게 즐기며 탈 수 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서울시 온라인 뉴스 <서울톡톡>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야간 자전거 라이딩 #자전거 사고 #자전거 안전 운행 #전조등 후미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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