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정치민주연합 당 대표 선거에 나선 문재인 의원이 2일 오전 새해 들어 처음으로 지역구인 부산을 찾아 시당 단배식에 참석하고 당 대표 선거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 정민규
새정치민주연합 당권 도전에 나선 문재인 의원이 정치적 고향인 부산을 찾아 당 대표 선거에 임하는 견해를 밝혔다. 특히 당 대표 당선시 2016년 총선에 불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는 문 의원은 자신의 뜻을 재확인하며 이해를 구했다.
문 의원은 새정치연합 부산시당 단배식 참석에 앞서 지역 언론사 기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지역구인 사상구 불출마가 "혁신을 위한 것"이라 강조했다. 그는 "혁신을 제대로 해내려면 대표가 사사로운 이해관계에 벗어나 그런 혁신과 변화에 전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동시에 그는 자신의 이탈로 지역 내 새정치연합의 입지가 흔들릴 것이란 우려에는 다른 견해를 보였다. 문 의원은 자신이 당 대표가 될 경우 "부산·경남, 더 크게 영남 지역에서 새정치를 바라보는 인식이나 시각이 바뀌리라 본다"면서 "한 사람의 문재인이 아니라, 여러사람의 문재인을 만드는 길"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당 대표가 되면 현재 맡고 있는 사상구 지역위원장에서 조속히 물러날 계획이라고도 전했다. 문 의원은 "대표가 되면 이른 시일 내 좋은 분에게 지역구를 맡겨서 지역유권자들과 일찍부터 밀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지역위원장을 맡는다고 공천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일각에서 이어지는 친노 계파 논란에는 우려를 불식하는 데 힘을 기울였다. 문 의원은 "(계파 문제를) 풀 수 있는 사람도 저밖에 없지 않나"고 되물으며 "당 인사 운영을 통해 계파가 더는 새정치 내에 없다는 걸 국민께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이를 위해 문 의원은 "공천권을 손에서 내려놓겠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이번 당 대표 선거를 영·호남 또는 김대중·노무현 구도라는 지적이 있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주된 구도는 변화냐 아니냐"라면서 자신을 향한 선택이 변화란 점을 강조했다.
문 의원은 현재까지의 판세가 불리하다고 자체 분석하면서 그 배경이 선거 제도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반 국민이 대거 선거인단에 참여하는 경선 제도라면 제가 당연히 앞설텐데 이번 경선은 권리당원과 대의원 중심으로 하는 경선이기 때문에 불리한 점이 많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그는 지역 유권자와 당원들을 향해 "부산경남 지역에서 새누리당과 건강하게 경쟁할 수 있어야 지역 정치가 그만큼 건강하게 발전하고, 그렇게 해야 부산지역이 살아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런 정당을 만들겠다는 다짐을 갖고 대표 경선에 나섰으니 부산시민들이 많이 지지해주시고 성원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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