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부통령 "일본 정부에 사과", 감청의혹 인정?

미 요청으로 5일 오전 아베 일본 총리와 통화

등록 2015.08.05 17:37수정 2015.08.05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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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리와 바이든 부통령의 전화 회담 사실을 보도한 NHK 갈무리 ⓒ NHK


아베 일본 총리가 바이든 미국 부통령과 전화 회담을 갖고 위키리크스가 폭로한 '감청 의혹'에 대해 해명을 요구했다.

NHK, 지지통신 등 현지 언론은 아베 총리가 미국의 요청으로 5일 오전 바이든 부통령과 30분 동안 전화 회담을 가졌다고 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부통령은 "(감청 의혹이) 일본에서 큰 논란을 불러온 데 대해 총리와 일본 정부에 사과한다"면서 "오바마 대통령 또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현재 미국 정부는 미일 관계에 악영향을 미치는 활동은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아베 총리는 "만약 폭로 내용이 사실이라면 동맹국 사이의 신뢰를 뒤흔드는 것이라 심히 우려스럽다"면서 사실 관계를 철저히 조사해 해명해줄 것을 요구했다.

같은 날 기자회견에서 스가 관방장관은 미국의 도청 인정 여부와 해명이 있었는지를 묻는 질문에 "답변할 수 없다"고만 밝혔다. 하지만 지지통신은 '(바이든 부통령이) 감청 의혹을 넌지시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위키리크스는 지난 7월 31일 미국 정부가 아베 총리의 집권 1기인 2006년부터 일본 내각 관료와 대기업을 감청했다고 폭로했다.

한편 이번 전화 회담에 대해 미국 백악관은 "바이든 부통령이 미국의 정보 수집 활동에 대해 아베 총리에게 설명"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부통령 또한 "미일 관계는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014년 1월, 정보 기관의 활동을 대폭 개혁하고 안보를 위해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동맹국 정상을 감청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감청 #위키리크스 #일본 #아베 #바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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