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소환하려는 학부모 의지, 꺾을 수 없다"

창원운동본부 출범... 29개 단체 참여, 동별 운동본부도 구성

등록 2015.08.24 13:38수정 2015.08.24 13:38
2
원고료로 응원
"독단·독선, 대권 야욕에 빠져 경남도민의 삶을 파탄내는 새누리당 홍준표 경남도지사 주민소환 운동을 창원시민의 이름으로 선포한다."

창원지역 29개 단체들이 '홍준표 지사 주민소환창원운동본부'를 결성했다. 창원운동본부는 24일 오전 창원시청 정문 앞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었다.

경남지역 학부모 등 시민들은 '진주의료원 폐원' '무상급식 중단' '성완종 게이트' 등과 관련해 홍 지사를 주민소환하기로 하고, 지난 7월 23일 경남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주민소환투표 청구인 대표자 증명서'를 받아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a

홍준표 경남지사 주민소환 창원운동본부는 24일 오전 창원시청 정문 앞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었다. ⓒ 윤성효


지금까지 거창·고성·양산 등 곳곳에서 지역운동본부가 결성됐고, 이날 창원운동본부가 출범한 것. 창원운동본부는 마산·창원·진해 지역으로 나눠 9개 동별운동본부를 별도로 구성했다.

이날 이민주(마산내서)씨는 모두발언을 통해 "무상급식 중단 이후 학부모들은 할 수 있는 일은 다했지만, 홍 지사는 우리를 쳐다보지도 않고 귀와 눈도 막았다"라면서 "홍 지사를 주민소환하려는 학부모들의 의지를 꺾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도와 시·군청의 예산 지원 없이 경남도교육청은 '100명 이하 소규모 학교'에 대해 무상급식을 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이민주씨는 "마산내서 지역에 한 개 초등학교가 이에 해당이 된다"라면서 "거기에 자녀를 보내는 학부모가 얼마 전 '우리 아이만 평등 급식해서는 안되고 모두가 돼야 한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창원운동본부는 회견문을 통해 "경남도민들 다수의 지지로 선출된 도지사를 불과 1년이 경과한 시점에 다시 소환하겠다는 이 흐름은 무엇을 말하는가"라며 "홍 지사는 도민들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공공의료기관 진주의료원을 폐원하고 각종 정책결정 추진과정에서 독단과 독선, 불통의 도정을 일삼아 왔다"라고 밝혔다.


이어 "급기야는 지난해 10월 무상급식비 지원중단을 선포하면서 우리 아이들의 교육과 복지를 정쟁의 수단으로 만들었다"라면서 "그로부터 경남의 학부모들은 단 하루도 쉬지 않고 아이들의 평등한 밥상, 평등한 교육을 위해 쉼 없이 투쟁을 전개해왔다"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홍 지사를 경남의 수장으로 둔 지난 1년, 도민들은 단 하루도 편한 날이 없었다"라며 "도지사는 불통의 정치, 독선의 정치를 일삼으며 행정독재의 정점을 보여줬다. 단 한 번도 학부모들과 소통하려고 하지 않았다, 도의회와 시군의회도 학부모들의 요구에 귀 기울이지 않았으며 도지사 눈치 보기에만 급급했다"라고 지적했다.


창원운동본부는 "홍 지사 주민소환은 우리 아이들의 교육을 위한 길이고, 경남의 복지를 실현하는 길이며, 그 자체로 경남의 민주주의를 바로 에수는 길이 될 것"이라면서 "무상급식 원상회복으로 아이들이 행복한 교육 경남, 도민 전체 삶의 질이 향상되는 복지 경남, 도민의 의사가 반영되는 민주적 경남을 위해 앞장 서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창원운동본부는 청구인 대표자를 대신해 서명을 받을 수임인 2000명을 조직하고, 6만 명 서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원운동본부는 야구 경기장 대시민 선전전을 비롯해 다양한 행사장을 찾아 서명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홍 지사 주민소환청구는 120일간 경남도민 10% 이상(26만 명)이 서명에 참여해야 성사될 수 있다.

a

홍준표 경남지사 주민소환 창원운동본부는 24일 오전 창원시청 정문 앞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었다. ⓒ 윤성효


a

홍준표 경남지사 주민소환 창원운동본부는 24일 오전 창원시청 정문 앞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었다. ⓒ 윤성효


#주민소환 #홍준표 지사 #창원운동본부
댓글2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고장난 우산 버리는 방법 아시나요?
  2. 2 마을회관에 나타난 뱀, 그때 들어온 집배원이 한 의외의 대처
  3. 3 삼성 유튜브에 올라온 화제의 영상... 한국은 큰일 났다
  4. 4 세계에서 벌어지는 기현상들... 서울도 예외 아니다
  5. 5 "과제 개떡같이 내지 마라" "빵점"... 모욕당한 교사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