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사회 개혁' 공무원노조 퇴임 조합원, 다시 뭉쳐

경남미래행정포럼 창립 ... 이병하 이사장 "정권과 싸우다 불이익"

등록 2015.09.09 18:44수정 2015.09.09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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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년 전부터 '공직사회 개혁'과 '부정부패 추방' 등을 외쳤던 공무원노동조합 조합원들이 '경남미래행정포럼'으로 뭉쳤다. 경남미래행정포럼은 9일 오후 창원 필웨딩하우스에서 창립식을 진행했다.

경남미래행정포럼은 앞으로 '회원 친목도모'와 '공직사회 발전', '권익향상', '봉사활동' 등을 벌이기로 했다.

a  공무원노동조합 조합원과 퇴임 공무원들로 구성된 '경남미래행정포럼'은 9일 오후 창원 필웨딩하우스에서 창립식을 가졌다.

공무원노동조합 조합원과 퇴임 공무원들로 구성된 '경남미래행정포럼'은 9일 오후 창원 필웨딩하우스에서 창립식을 가졌다. ⓒ 윤성효


이들은 앞으로 강좌를 열고, '올바른 행정실현을 위한 정책개발과 연구사업', '지역사회발전을 위한 현안과제 발굴과 지도자육성 사업'을 벌인다.

지난해부터 결성을 추진해 온 경남미래행정포럼은 경남도청 공무원 출신인 김영길 전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과 이병하 전 공무원노조 경남지역본부장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 단체는 "공무원연금 개악과 공적기능의 사유화 등 미래의 삶을 위협 받으면서도 퇴직이라는 종점을 맞게 되어 그저 바라만 보는 개체로 조용히 조직을 떠나게 되는 아쉬움만 있다"며 "이런 아쉬움을 털고 초창기 함께 한 동지들과 말없이 떠나간 하위직 동료들의 소통 창구로, 또 다른 활력의 매개체가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동지라는 끈끈한 정으로 다시 뭉쳐 친목도모로 유대 강화하고, 공직에서 얻은 소중한 경험은 환원도 하고, 제도의 불비로 공무원노조와 조직이 못하는 정치 사회적으로 다양한 역할을 하면서 새로운 발전인자로 나아가고자 한다"고 다짐했다.

이병하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10여년 세월 동안, 공무원노조 경남본부가 출범한 이래 대의원만 700명 정도 배출되었다. 퇴임하는 조합원 공무원도 생겨나고 있다"며 "그 분들은 공무원노조를 하지 않았다면 사무관이나 서기관을 하면서 간부로 지냈을 것"이라 말했다.


이어 "그런 공무원들이 자치단체장이나 정권과 싸우다 보니 계속 불이익을 받고, 퇴임도 쓸쓸하게 한다"며 "앞으로는 이런 퇴임 공무원에 대해 우리 스스로 위로연도 열어 드려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금 정부도 그렇고 경남도도 행정난맥이다. 그런데 행정 내부적으로 잘못에 대해 지적이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상황이어서 안타깝다"며 "앞으로는 경남미래행정포럼에서 행정의 잘못에 대해 지적하는 역할도 할 것"이라 말했다.


이병하 이사장은 "선진국의 경우 공무원이나 교원은 절반 이상이 노조에 참여하는데 우리는 아예 접근조차 못하도록 한다. 이런 것부터 깨야 할 것"이라며 "앞으로 봉사활동을 통해 시민한테 다가가는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a  공무원노동조합 조합원과 퇴임 공무원들로 구성된 '경남미래행정포럼'은 9일 오후 창원 필웨딩하우스에서 창립식을 가졌다.

공무원노동조합 조합원과 퇴임 공무원들로 구성된 '경남미래행정포럼'은 9일 오후 창원 필웨딩하우스에서 창립식을 가졌다. ⓒ 윤성효


#공무원노동조합 #경남미래행정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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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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