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5시, 금성과 목성이 가장 가까워지는 최대근접 현상이 펼쳐진다. 최대근접 순간 두 행성의 각거리는 1° 04'에 불과하다. (손을 뻗어) 새끼손가락으로 목성과 금성을 모두 가릴 수 있을 만큼 가까운 거리다. 이에 앞서 오전 3시부터는 금성, 목성, 화성이 동쪽하늘에서 모임을 한다.
▲ 태양계 행성의 모임 10월 26일 새벽 5시 38분 경, 동쪽 밤하늘에 펼쳐질 우주쇼(태양계 행성의 모임) 예상도. ⓒ 박현규
위 사진은 5시 38분 경 동쪽 하늘에 펼쳐질 우주쇼의 예상도이다. 동쪽 수평선을 바라볼 수 있는 해변에서는 태양계 행성의 모임이 끝날 무렵, 지각생 수성이 뒤늦게 수평선 위로 떠오르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태양계의 오행성인 목성, 금성, 화성, 수성, 토성 중에서 무려 3개의 행성이 회동을 하는 이날의 진풍경을 맨눈으로도 볼 수 있을까?
이날 모임에 참석하는 행성 중 가장 밝은 행성은 금성으로 겉보기 등급이 -4.4이다. 그다음으로 밝은 행성인 목성의 겉보기 등급은 -1.8이다. 금성과 목성은 맨눈으로도 쉽게 볼 수 있겠지만, 모임에 참석한 행성 중 가장 어두운 화성(1.7등급)은 관측 환경과 관측자의 시력에 따라 맨눈으로는 못 볼 수도 있다.
▲ 금성과 목성의 데이트 2015년 7월 1일 서쪽 하늘에서 펼쳐진 우주쇼. 이날 두 행성 간 각거리는 24분에 불과했다. 이는 하나의 망원경으로 두 개의 행성을 동시에 관측할 수 있는 드문 천문현상이다. ⓒ 박현규
지난 7월 1일 금성과 목성은 이미 한 번의 만남을 가졌었다. 당시 두 행성의 각거리는 24분에 불과해, 하나의 천체망원경으로 두 개의 행성을 관측할 수 있는 드문 현상을 연출했었다.
두 행성의 만남만으로도 멋진 장면이 연출됐었는데, 오는 26일에 펼쳐지는 '우주쇼'는 무려 3개 행성이 모이는 것. 이날만큼은 월요병을 잊고 출근을 서둘러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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