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전 산사태, 67시간 만에 첫 생존자 구출

19세 이주 노동자 남성 구출... 사망자 1명 추가 수습도

등록 2015.12.23 14:08수정 2015.12.23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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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광둥성 선전시 산사태 현장에서 첫 생존자 구출을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 BBC


지난 20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사태 현장에서 사흘 만에 첫 생존자를 구출했다.

AP,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중국 구조 당국은 23일 오전 6시 40분께 선전 광밍신구 류시 공단 산사태 잔해 속에서 19세 남성 톈쩌밍을 구출했다고 발표했다. 사건 발생 67시간 만에 구출한 첫 생존자다.

충칭에서 온 이주 노동자 톈쩌밍은 당국이 확인한 실종자 76명 명단에 포함돼 있다. 톈쩌밍의의 건강 상태는 안정적으로 전해졌으며,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구조대는 이날 오전 3시 30분께 잔해 속에 다리 부위가 끼어 있는 상태로 있던 생존자를 처음 발견했다. 약 3시간에 걸친 구조 작업 끝에 무사히 구출하며 곧바로 산소호흡기를 달아주고 수액을 공급했다.

톈쩌밍은 구출 당시에도 정신이 또렷했고, 구조 작업 과정에서도 구조대원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자신의 현재 몸 상태를 설명하기도 했다. 구조대는 같은 시각 다른 매몰자 1명을 발견했지만 이미 숨진 채였다고 밝혔다.

앞서 20일 오전 발생한 이번 산사태로 공단 내 건물 30여 개 동이 매몰되고 76명의 실종자가 확인됐다. 중국 당국은 비가 내리자 공단 옆에 불법으로 쌓은 흙더미와 건축물 쓰레기가 무너진 것으로 보고 있다.

구조대는 중장비와 2천 명이 넘는 인력을 투입해 생존자를 수색하고 있으나 매몰 지역이 워낙 넓고 비가 계속 내리고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일각에서는 당국이 실종자 수를 축소해 발표하고 있다는 의혹까지 제기하고 있다.


구조대는 전날 오전 6시 처음으로 시신 1구를 발견한 이후 현재까지 생존자 1명을 구출하고 사망자 2명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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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광둥성 선전시 산사태 발생 전후를 비교한 BBC 뉴스 갈무리. ⓒ BBC



○ 편집ㅣ홍현진 기자

#중국 #선전 산사태 #톈쩌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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