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희 "문재인 아닌 더민주 선택했다"

권미혁 전 여성단체연합 대표 등 영입, '뉴파티위원회'로 당 신진세력 부상

등록 2016.01.20 12:35수정 2016.01.20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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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전' 이철희 더민주 입당 "국회의원 되는 게 유일한 목표는 아냐" ⓒ 정교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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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전' 이철희, 더민주 입당 최근 시사예능 프로그램 '썰전'에 출연했던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이 20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해 문재인 대표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남소연


이철희 두문정치연구소장과 권미혁 전 한국여성단체연합 대표 등이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 문재인 대표의 14, 15호 인재영입이다.

이 소장은 20일 국회에서 입당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가 바뀌어야 보통의 삶이 바뀐다고 믿어 왔다, 여한이 없도록 꿈에 도전해야겠다고 결단을 내렸다"라며 "정치가 아름답게 펼쳐지는 거라 보지 않지만 결실은 아름다워야 한다, 정치는 타협이고 긍정이고 민생"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의 심장은 전략이라는 말을 좋아한다, 더민주는 전략적 사고가 부족하는 게 내 판단이라 거기에 기여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과거 민주정책연구원 부원장 등 민주당에 몸 담았던 이 소장은 지난 2012년 탈당 이후 방송 활동을 통해 정치평론가로 인지도를 쌓았다. 최근 JTBC의 인기프로그램인 <썰전>에서 하차하며 향후 행보가 주목 받았다. 그가 과거 김한길 의원의 보좌관을 지내고, 당내 비주류와 가까웠던 점에서 안철수 의원의 국민의당 합류 가능성도 제기 됐지만 그의 선택은 더민주였다.

또 이 소장은 문 대표가 주창했던 '문안박(문재인, 안철수, 박원순) 연대의 기획자로 알려져 있으며 전략적 능력이 뛰어난 사람으로 평가받는다. 이 소장은 문안박 연대가 사실상 무산된 이후 문박신(문재인, 박원순, 신진세력) 연대를 강조해 왔다. 신진세력의 영입으로 당을 쇄신해야 한다는 주장이다(관련기사 : 이철희 "거취 고민중... 문-박 연대부터 시작해야")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에 입당하는 게 문재인이냐, 안철수냐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는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라며 "더민주는 일반인들의 상식에 자리한 정당이다, 정당이 있어야 정치가 있다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물이 아니라 정당을 선택한 것"이라며 "정당이 이뤄놓은 역사를 살리는 게 지금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권 전 대표는 입당 기자회견에서 "더민주가 어린 학생, 직장맘, 어르신들도 카페처럼 드나들며 상담하는 곳이 되도록 하겠다"라며 "또 어떤 정당보다 정책적으로 우위에 있으면서도 국민에게 잘 알리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상에 밀착한 정책을 발굴하고 약자와 소수자를 위한 정당을 만들겠다"라고 덧붙였다.

권 전 대표는 오랫동안 여성, 미디어 등 시민사회 운동에 몸 담았고 박원순 서울시장과도 인연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입당한 김민영 전 참여연대 사무처장, 오성규 전 서울시설관리공단 이사장 등과 당내 박 전 시장의 영향력을 확대할 인물로 평가 받는다. 권 전 대표는 이철희 소장과 함께 최근 영입된 인사들을 '신진세력'으로 묶어낼 '뉴파티위원회'를 추진 중이기도 하다.


문재인 대표는 "이 소장은 이제 정치평론이 아니라 우리 당의 정치인으로 새롭게 출발한다, 그의 직관과 통찰력, 대중적 감수성이 우리 당을 새롭고 유능하게 만드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권 전 대표는 우리 당이 사회적 약자에게 따뜻하고 친민한 정당이 될 수 있게 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 소장을 중심으로 새로 입당한 사람들이 뉴파티의 비전을 세우는 활동을 해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철희 #안철수 #문재인 #권미혁 #더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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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편집기자. 시민기자 필독서 <아직은 좋아서 하는 편집> 저자, <이런 질문, 해도 되나요?> 공저, 그림책 에세이 <짬짬이 육아>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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