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까지 따뜻해지는 먹거리를 맛보다

[김희진의 전국 맛집소개 2] 종로 광장시장

등록 2016.02.01 10:56수정 2016.02.01 10:56
0
원고료로 응원
【오마이뉴스는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생활글도 뉴스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경험을 통해 뉴스를 좀더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살이 따가울 정도로 칼바람이 부는 추운 겨울 날씨에도 사람이 북적거리는 곳이 있었습니다.


'서울에서 가장 큰 뷔페'라고 불릴 정도로 맛있는 먹거리가 넘치는 곳은 바로 종로구에 위치한 광장시장 먹자골목입니다. 광장시장은 넘치는 인심과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어서 추운겨울 날에도 사람들의 발 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광장시장 먹자골목으로 들어가니 간판에 'OOO 방송출연' 이라는 문구가 대부분의 점포와 가게 간판에 적혀 있을 정도였습니다.

광장시장엔 어떤 매력이 있길래 수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걸까요.

자꾸만 먹게되는 '마약김밥'

a

광장시장 광장시장에 있는 마약김밥이다. ⓒ 김희진


a

마약김밥 별다른 재료가 안들어갔음에도 불구하고 맛있다. ⓒ 김희진


한 번 먹게 되면 마약처럼 중독된다는 맛이라고 하여 붙여진 마약김밥입니다. 광장시장 먹자골목의 인기메뉴여서 그런지 마약김밥 가게들이 수두룩하며 마약김밥 가게마다 빈자리가 없습니다. 김밥자체만 먹을때는 꼬마김밥이라 불리며, 소스와 함께 먹으면 마약김밥이 됩니다.

얼마나 대단하길래 마약김밥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을까 하고 자세히 살펴보니 김밥 안 재료라고는 단무지와 당근 그리고 밥이 끝입니다. 하지만 마약김밥만의 특색이 있습니다.


바로 한 입에 먹기좋은 크기와 마약김밥 소스입니다.

a

마약김밥 소스 마약김밥을 찍어먹는 마약김밥 소스이다 ⓒ 김희진


마약김밥 소스 맛은 겨자향이 강한 맛입니다. "김밥에 겨자를 찍어먹는다"는 생각을 해보진 못했습니다. 한 입 크기의 꼬마김밥에 마약김밥 소스를 푹 찍어먹어보니 마약김밥 소스의 톡 쏘는 겨자맛이 참  매력적이였으며 일품이었습니다. 광장시장에 재방문하게 된다면 꼭 다시 먹어야 하는 필수 음식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약김밥 가격은 1인분(김밥 8~10개 기준)으로 2500원~3000원 사이를 오갑니다. 가게는 대게 포장마차 형태로 생겼습니다. 모르는 사람들과 딱 붙어앉아 인심이 후하신 아주머니께서 음식을 주시는데 음식을 먹으면서 자연스레 아주머니와 옆자리, 앞자리에 앉은 모르는 사람들과의 담소가 시작됩니다. 처음보는 사람들과도 시간가는지도 모르게 웃고 떠들며 저렴한 가격에 맛있는 일품 음식들을 먹는 것, 바로 이것이 전통시장만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광장시장의 대표 인기메뉴 '빈대떡'

a

광장시장 빈대떡과 고기완자이다. ⓒ 김희진


광장시장 먹자골목의 포장마차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글씨는 아마도 '빈대떡'일 듯합니다.

역시 광장시장의 대표인기메뉴라고 생각이 되었으며, 가게들 마다 사람줄로 가득했습니다.
빈대떡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이유 중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빈대떡 냄새와 빈대떡 부치는 소리입니다.

이 냄새와 이 소리만 듣고 바로 사람 줄이 쭉 서 있는 빈대떡 가게로 들어가 "빈대떡 하나랑 고기완자 하나주세요"를 외치며 음식을 기다리며 손님들을 둘러보니 빈대떡 사이 막걸리 잔을 부딪히며 "마시자"를 연발하며 드시는 분들이 대다수였습니다. 그렇게 사람들을 구경하다 3분이 흐른 뒤쯤 빈대떡과 고기완자가 나왔습니다. 두툼한 빈대떡을 간장소스에 푹 찍어 한입 먹어보니 겉은 바삭하고 안은 촉촉하며 부드러웠습니다.

항상 얇고 바삭한 전만 좋아했었는데 두툼한 빈대떡을 먹어보니 빈대떡의 맛에 풍덩 빠지게 되었습니다. 고기완자는 짭쪼롬해서 빈대떡과 같이 먹기 좋은 환상의 궁합이였습니다. 광장시장의 빈대떡과 고기완자는 막걸리가 절로 땡기는 맛이였습니다.

시장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육회거리'

a

광장시장 육회거리가 있을 만큼 육회가 유명하다 ⓒ 김희진


a

육회 노른자를 톡 터뜨려 배와 함께 섞어보았다. ⓒ 김희진


광장시장 먹자골목을 거닐다 보면 작은 골목길이 하나있습니다. 바로 거기는 시장에서 흔히볼수없는 육회거리입니다. 그 작은 골목 안에는 5~6개 정도의 육회가게들만 밀집되어 있는데 이곳을 광장시장 '육회거리'라고 부릅니다.

그중 가장 사람이 많이 줄 서고 있는 곳으로 가서 뒤따라 줄을 서봤습니다. 육회가게에는 번호표가 있을 만큼 인기가 많았습니다. 가게 안으로 들어가서 육회를 주문하면 사진과 같이 육회위에 계란 노른자와 배가 같이 나옵니다.

노른자를 터트려 배와 함께 잘 섞은 후 먹으면 계란 노른자의 고소함과 배의 단 맛과 육회의 쫄깃함이 잘 어울려 일품이였습니다. 광장시장 육회 가격은 1인분 1만2000원으로 시중 육회식당보다는 저렴한 가격에 더 퀄리티 높은 맛이니 광장시장에 들린다면 틀림없이 먹어야 할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칼바람 같은 바람이 불어오는 추위에 집에서 벗어나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열기로 따뜻하고 후한 인심으로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서울에서 가장 큰 뷔페 '광장시장 먹자골목'에 방문하는 건 어떨까요? 광장시장에서 줄도 서서 음식들도 먹어보며 시장만의 분위기를 느껴보는 건 또 어떨까요?

#광장시장 #광장시장 맛집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안녕하세요 김희진 기자입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고장난 우산 버리는 방법 아시나요?
  2. 2 마을회관에 나타난 뱀, 그때 들어온 집배원이 한 의외의 대처
  3. 3 세계에서 벌어지는 기현상들... 서울도 예외 아니다
  4. 4 삼성 유튜브에 올라온 화제의 영상... 한국은 큰일 났다
  5. 5 "청산가리 6200배 독극물""한화진 환경부장관은 확신범"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