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불신, 새누리당 전략... 군포시민을 믿는다"

[인터뷰 ②] 정희시 군포 경기도의원 더불어민주당 후보

등록 2016.03.14 09:50수정 2016.03.14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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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희시 후보 인터뷰①] 에서 이어집니다.

a  정희시 군포 경기도의원 더불어민주당 후보

정희시 군포 경기도의원 더불어민주당 후보 ⓒ 유혜준


- 군포에서 21년 동안 살면서 시민단체 활동을 해왔다. 군포환경자치시민회 공동대표로 활동했는데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일종의 부채감? 민주화운동 일선에 나서지 않았다. 그래서 부채감이 있었던 것 같다. 시민운동은 제가 사회에서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책무라고 본다. 앞에 나서지 않았지만 시민운동을 최대한 뒤에서 지원하는 역할을 하려고 노력했다."

시민단체 활동은 정 후보보다는 아내인 심은주씨가 적극적으로 해왔다. 심은주씨는 군포생활협동조합 창립 때부터 참여하면서 20여 년 가까이 앞장 서서 시민단체 활동을 해왔다.  그는 그런 아내를 뒤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격려하는 역할을 했다.

"아내는 군포의 쓰레기 문제, 생협 활동, 생태 문제 등에 참여하면서 시민단체 활동을 열심히 했다. 그런 아내가 자랑스러웠다. 제가 직접 참여하지 못해 아내가 잘 하기를 바랐다."

정 후보는 아내의 시민단체 활동의 단점에 대해 "저보다 아내가 유명해 제가 '심은주의 남편'으로 불렸다는 것"이라면서 웃었다. 시민운동 영역에서 아내의 존재감이 두드러졌지만, 그가 시민단체 활동의 전면에 나서는 계기가 생겼다. 아내가 아팠기 때문이다. 아픈 아내는 시민단체 활동을 접었고, 그는 지원자, 후원자의 역할을 접고 아내 대신 시민운동 전면에 나섰다.

- 시민단체 활동에 만족하지 않고 정치 진출을 꾀하고 있다. 왜?
"저는 사업을 하는 사람이라 효율 중심의 사고와 결과 중심의 사고를 갖고 있다. 시민단체는 상상력을 주고, 정책을 만들어 낼 수 있지만 실현은 정치권력에 의지할 수밖에 없다. 그런 차원에서 시민 진영에서 정치에 진출, 사회를 변화시켜야 한다고 생각했다.

군포지역의 시민운동 1세대들이 지역에서 운동을 중심으로 활동했다면 2세대라고 할 수 있는 제가 시민과 정치를 연결시키는 역할을 하는 게 도리라고 생각했다."


- 군포는 산본신도시가 중심이었지만 점점 낙후되어가고 있고 특히 <군포제1선거구>는 구도심 지역이다. 앞으로 군포의 비전을 제시한다면?

"구도시는 4가지 요소가 있다. 구도심 지역, 산업기지, 도농복합지역, 전통시장이다. 그래서 손을 댈 수 없을 정도로 손을 많이 필요로 하는 지역이다. 도농상공의 요소들을 융합할 수 있는 발전 계획이 필요하다. 당선된다면 지역 구석구석을 다니면서 현황을 파악해 구도시에 맞는 플랜을 만들어 추진해나갈 생각이다."


- 도의원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닐 것 같은데?
"군포시와 경기도, 중앙정부가 연결되어야 하는데, 어려운 일 맞다.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특히 우리나라는 1대 99의 사회가 되면서 불평등한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는데, 평등한 사회가 되려면 중소기업이 살아야하기 때문에, 그런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그래서 지역을 잘 아는 지역정치인이 필요하고, 그 역할을 제가 잘 해낼 수 있다."

a  정희시 군포 경기도의원 더불어민주당 후보

정희시 군포 경기도의원 더불어민주당 후보 ⓒ 유혜준


-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낮다. 이유가 무엇이며, 어떻게 해야 야당 지지와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
"야당이 그동안 정치를 편하게 해왔다고 본다. 우리나라는 양당구조라 웬만큼 하면 45%~50%의 지지를 받는다. 그러다 보니 정책개발이나 새로운 인재 풀을 만들어내는데 소홀히 했다. 양당구조가 주는 편안함 때문에 야당에 거는 기대치가 높은데도 불구하고 거기에 만족을 주지 못했다. 평상시에는 야당에 대한 지지가 낮지만 선거에 들어가면 어쩔 수 없이 지지를 하는 구조였다."

정 후보는 "그동안 경쟁력이 낮은 상품(후보)을 가지고 정치를 해왔다"며 "당이 양질의 상품을 많이 들여와 그들을 통해 좋은 정책을 발굴하면서 시민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한다면 지지율이 올라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 군포가 20대 총선에서 2개의 선거구가 되면서 정 후보가 출마한 도의원 선거구가 총선은 <군포갑> 선거구가 됐다. 거기에 김정우 교수가 전략공천을 받았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전략공천을 환영한다. 정치 공학상 선거 승리를 위해 전략공천이 필요하다. 김 교수는 열심히 사신 분이기 때문에 군포를 위해 좋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 앞으로는 전략공천보다는 지역 사람들이 정치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

- 군포는 야당세가 강한 지역이었으나, 이번 선거는 국민의당 후보가 출마하면서 3파전이 됐다. 정 후보에게 결코 유리하지 않은데?
"3당 구조로 가면 쉽지 않다고 본다. 물론 선대본부에서 3당 구조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을 준비하겠지만, 지난 선거 데이터를 보면 쉽지 않은 것은 분명하다. 정치공학이나 데이터를 가지고 선거를 이야기하는 것은 굉장히 오만한 것이라고 본다. 후보가, 우리 당이 겸손한 마음으로 진정성을 갖고 시민들에게 다가간다면 이길 수 있다. 김정우 후보와 함께 열심히 노력하겠다.

제가 반드시 이겨야 하는 이유가 2가지 있다. 하나는 정희시의 당선이 시민정치와 지역정치를 만들어내는 분기점이 된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국민들이 정권교체를 원하는데, 그 교두보가 된다. 대선승리는 정권교체인데 그걸 위해서 이번 총선에서 더민주당이 이겨야하고, 총선에서 이기면 저도 당선되는 것이다. 온 힘을 다해서 당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정 후보는 시민을, 유권자를 믿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시민들이 정치를 불신한다. 이 놈이나 저 놈이나, 이 당이나 저 당이나 다 똑같다는 반응을 보인다. 그게 새누리당의 정치 전략이다. 정치에 관심이 없게 만드는 것이다. 군포의 그동안의 투표형태를 보면 시민들이 굉장히 앞서 나갔다. 상품(후보)의 내용을 보면서 정확하게 선택을 해왔다고 생각한다. 저는 정치 신인이지만 저의 가능성과 그릇, 진정성, 정책 등을 보고 시민들이, 유권자들이 저를 선택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희시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의원 #재보궐선거 #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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