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야권연대, 또 꺼내 죄송합니다"

[팟짱 르포②] 강서을-강서갑 야당 후보 유세

등록 2016.04.01 21:55수정 2016.04.01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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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들에게 손 흔들며 인사하는 문재인-진성준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강서을에 출마한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문재인 전 대표가 1일 오후 서울 강서구 방신재래시장을 찾아 상인과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며 손을 흔들어보이고 있다. 이날 진 후보는 "새누리당이 경제를 살리겠다는 말은 지난 8년의 과정을 통해 살기 어려운 시민들은 거짓말이라는 것을 깨달았다"며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을 심판해 주실거라 믿고 야당에게 힘을 보태달라"고 호소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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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진성준 꼭 뽑아주세요"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강서을에 출마한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문재인 전 대표가 1일 오후 서울 강서구 방신재래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지지를 호소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유성호


[팟짱 르포 ①] "'당이 너무해 이재오 찍겠다'고 한다"... 에 이어서 씁니다

1일 오후 4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오전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은평갑 후보의 지원 유세를 마치고 서울 강서구 방신시장을 찾았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강서을 후보를 돕기 위해서다. 방신시장은 취재진과 문재인 전 대표를 만나러 온 시민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였다. 문 전 대표는 시민들과 일일이 눈을 맞추고 악수를 했다(관련기사: 문재인 "새누리 과반 만들면 3당 구도가 무슨 의미?").

유세 도중 문 전 대표는 시장 상인들을 향해 "몇 번?"이라 물으며 진성준 후보를 찍어달라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진성준 후보와 함께 걸으며 1시간 넘게 방신시장 주변에서 유세를 벌였다.

"안철수 대표와 국민의당은 계속해서 '제3당 체제'를 강조하시는데 그게 언젠가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하지만, 그건 제1당의 독점 구조를 무너뜨릴 수 있을 때 가능한 것 아니겠어요? (새누리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하지 못하도록 해야 가능한 일이죠. 그래야 서로 연합하고, 정치 연대를 하면서 건강한 정치 발전을 할 수 있는데 오히려 여당에 다수 의석을 몰아 줘서 제1야당을 작게 만들고, 제3정당을 군소정당으로 만들어 버리고..."

문 전 대표는 야권연대가 난관에 처한 현실을 아쉬워했다. 국회 심판론보다 정권 심판론을 지지하는 유권자가 늘어나는 상황이지만 야권분열로 수도권이 취약 지역이 되고 있다는 것. 문 전 대표는 "국민의당은 대승적 관점에서 야권 단일화를 바라봐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철희 "국민의당, 반 새누리당도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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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 "제 아이가 아닌 우리 아이들을 생각하는 정치인 되겠다"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강서갑에 출마한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일 오후 서울 강서구 송화재래시장을 찾아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날 금 후보는 "아들 2명과 부인과 함께 강서에 온 지 얼마 안 됐지만, 강서의 가족을 잘 받아 달라"며 "제가 열심히 일해 모두가 잘 사는 동네를 만들어보겠다. 제 아이들이 아닌 우리 아이들을 생각하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호소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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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 지원 유세 나선 이철희 "투표 부탁드립니다"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강서갑에 출마한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이철희 비례대표 후보가 1일 오후 서울 강서구 송화재래시장을 찾아 상인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유성호


오후 5시 30분,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강서갑 후보는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후보와 우장산역에서 선거 유세를 벌이고 있었다. 두 후보는 당내 개혁 소장파 인사들로 구성된 '뉴파티위원회'로 묶여 있다. 이날 금태섭, 이철희 후보를 만나 야권 연대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야권 연대를 또 얘기하는 것이 죄송합니다. 야당이 4년 내내 뭘 하다 이제 와서 '야권 연대 안 하면 역사의 죄인'이라 하는 건 뻔뻔스럽다고 봅니다. 진즉 잘했더라면 이런 일이 없었을 텐데. 그저 제가 잘하고, 각자 잘하면 해결 방법이 생기지 않을까 싶습니다."

금태섭 후보는 야권 연대에 관해 묻자 말을 아꼈다. 반면, 이철희 비례대표 후보는 "국민의당 후보가 새누리당 후보를 위협하는 구도를 만들어 내면 양보할 생각이 있다"면서 "국민의당은 반더불어민주당만 하지 말고, 반새누리당도 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이어 금태섭 후보와 이철희 비례대표 후보는 강서구 송화시장을 둘러봤다. 금 후보는 "(송화시장은) 살리기가 아니라 알리기만 해도 될 정도로 좋은 곳"이라며 지역구 전통 시장을 평가했다.
#팟짱 #총선 #생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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