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오 압수수색, 선거판세 밀리자 표적수사한 것"

윤종오·야권후보들 기자회견 "노동자 국회의원 막기 당장 멈춰라"

등록 2016.04.08 13:49수정 2016.04.08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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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8일 오전 11시 20분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무소속 송철호(남구 을), 노동당 이향희(중구), 무소속 윤종오(북구), 민주노총 울산본부 권오길 본부장, 무소속 김종훈(동구) 후보가 기자회견을 열고 "명백한 표적수사이자 기획수사룰 당장 멈추라"고 요구하고 있다

8일 오전 11시 20분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무소속 송철호(남구 을), 노동당 이향희(중구), 무소속 윤종오(북구), 민주노총 울산본부 권오길 본부장, 무소속 김종훈(동구) 후보가 기자회견을 열고 "명백한 표적수사이자 기획수사룰 당장 멈추라"고 요구하고 있다 ⓒ 박석철


검찰이 7일 오후 울산 북구 무소속 윤종오 후보 측을 압수수색 한 것에 대해 야권 후보들과 노동계가 "진보·노동자 국회의원을 막으려는 정치공작을 당장 멈출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관련기사 : 검찰, 윤종오 후보 측 압수수색... "정치탄압" 반발)

윤종오 후보는 8일 오전 11시 20분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무소속 송철호(남구을), 노동당 이향희, 무소속 김종훈 후보, 민주노총 울산본부 권오길 본부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의 선거열세를 만회하려는 명백한 표적수사이자 기획수사"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그 이유를, 검찰이 압수수색을 하기 전 이미 지역 정가에 윤종오 후보가 새누리당 윤두환 후보에게 월등히 앞서는 방송사 공동 여론조사 결과와 최근 윤종오 후보에게 자행된 종북몰이 등을 들었다.

특히 윤종오 후보는 "자체 조사 결과 일찍이 새누리당 후보를 앞서는 상황에서 선거법 위반을 할 이유가 없고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지난 지방선거에서 전과기록을 잘못 기재해 선거법 위반한 사례가 있어 특히 이번 선거에서는 '선거법 위반만은 안 된다'고 캠프관계자들에게도 알려왔다"고 밝혔다.

여론조사, 무소속 윤종오 47.7%, 새누리당 윤두환 33.7%

울산mbc와 ubc울산방송은 공동으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울산지역 6개 선거구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를 지난 7일 저녁 8시 뉴스에서 발표했다. 그 결과 북구는 무소속 윤종오 후보가 47.7%로 새누리당 윤두환 33.7%에 14%p 차로 크게 앞섰다. 무응답은 18.6%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3일 동안 울산지역 6개 선거구 19세 이상 남여 유권자 3천36명(북구 506)을 대상으로 유선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총선 후보자 지지도를 조사했다. 표본 추출은 유선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성·연령·지역별 인구 비례할당)했고, 응답률은 북구 13.5%였으며,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에 따른 가중값을 부여(2016년 3월말 행자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중구 ±4.3%p, 남구갑·을·동구·북구·울주군 ±4.4%p이다.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윤종오 후보와 야권후보들은 기자회견에서 "검찰과 선관위가 어제(7일) 윤종오가 대표로 있는 '동행'사무실과 매곡신천여성회를 압수수색한 것은 선거 판세에서 밀리자 공안검사까지 총출동한 명백한 표적·기획수사이자 치졸한 정치공작"이라면서 "특히 압수수색이 이뤄진 날은 지역 방송사 공동 여론조사 결과발표가 예정돼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론조사 발표 결과 윤종오 압승이었다. 14%p 격차로 울산 첫 노동자 국회의원 당선이 유력한 결과였다"면서 "어제 점심 무렵 지역정가에도 알려진 소식이다. 이것이 과연 우연인가"고 되물었다. 이어 "진보 국회의원을 향한 북구 주민들의 확고한 지지가 숫자로 전해진 날 윤종오가 1년간 운영해온 비영리단체인 동행과 시민사회단체인 여성회를 정치검찰이 압수수색한 일이 정말 우연인가"고 거듭 물었다.


윤종오 후보는 "동행은 마을공동체운동을 목적으로 설립해 도시텃밭 사업과 인근 주민들이 휴식하는 마을카페 역할을 해온 열린 공간"이라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도시텃밭 2기를 모집해 운영하고 있는, 누구나 드나들 수 있는 개방된 공간"이라고 강조했다.

윤종오 후보와 야권 후보들은 "최근 영남권 내 새누리당 지지도가 예년만 못하다는 분석이 여권 내에서도 나오며, 그 중심에 울산 북구와 동구가 있다"면서 "더욱이 상대인 새누리당 윤두환 후보는 최근 불거진 4급 보좌관 월급 1억7천만 원 가로채기 의혹으로 주민들의 지탄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제 압수수색은 울산에서 처음 일어난 일로, 오늘 윤두환 후보는 윤종오 사퇴를 촉구하는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며 "또한 이번 주말에는 새누리당 중앙인사들이 내려와 색깔론과 비방을 늘어 놓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현재 울산 북구에서는 윤종오 후보에 대한 색깔론이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종오 후보가 과거 지역 상공계 인사 등과 함께 북한을 다녀온 사실도 공격대상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윤종오 후보는 "당시 박맹우 울산시장과 이두철 울산상공회의소 회장 등 지역상공계 인사들과 함께 금강산을 다녀온 것도 종북이라고 한다"면서 "정말 치졸한 종불몰이"라고 말했다. 
#울산 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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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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