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장 축사정용주 태안군교육장이 제7회 ‘2충1효전국백일장대회’ 개막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지요하
적돌문학회가 2009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2충1효전국백일장대회'는 2013년 제5회 대회까지는 태안군 남면 당암리의 2충1효 사당에서 열렸다. 참가자들이 많다 보니 자연 비좁은 자리가 불편해졌다. 또 먼 곳에서 관광버스를 대절하여 오는 참가자들도 있는데, 시골구석까지 찾아오는 일이 되우 불편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2014년 제6회 대회는 태안읍 동문리 청소년회관의 넓은 마당에서 열었다. 그러다가 태안군에서 제대로 지원을 하지 않아 2015년에는 실시하지 못했다. 그리고 올해 제7회 대회는 지난 5월 20일 태안읍 동문리 군민체육관 안에서 실시했다. 참가자들은 체육관의 마룻바닥에 앉거나 엎드려서 원고지에 육필로 글을 썼다.
2충1효 백일장대회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행사가 됐다. 전국 각지에서 수백 명씩 참가한다. 도합 다섯 개의 교육감상이 걸려 있는데다가 상금도 많기 때문이다. 종합장원과 초등부 장원, 중등부 장원, 고등부 장원, 우수 지도교사에게는 교육감상이 수여된다.
자연 비용이 많이 들 수밖에 없다. 행사비용과 상금 뿐만 아니라 입상작들을 모아 책을 만들고 배포까지 하자니 적돌문학회와 소주 가씨 문중이 출혈을 하는 형편이다. 관계자들의 공력과 노고도 여간이 아니다.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진 의미 있는 행사인데도 태안군에서는 지원에 인색하다. 2014년 제6회 대회 때는 오후에 같은 장소에서 '청소년 축제'가 열렸는데, 태안군은 일회성 소모 행사에는 기천만원을 지원하면서 청소년들의 마음을 키우는 문예 백일장 행사는 외면을 하고 말았다.
나는 제1회 대회 때부터 심사위원장으로 수고를 하고 있다. 매번 꼼꼼히 심사를 하고, 비교적 세밀하게 심사평을 쓰곤 한다. 내가 쓰는 심사평이 참가자들을 확대시키는 쪽으로 기여한다는 말도 듣고 있다.
올해는 서울과 인천, 천안, 빛고을 광주에서도 다수가 참가하여 초등부 115편, 중등부 77편, 고등부 101편, 일반부 10편, 사행시 부문 15편, 도합 318편이 접수되었다.
주제는 행사 당일에 펼침 막을 통해 제시되는데, 올해 초등부 주제는 '4월에 생각나는 것들', 중등부 주제는 '5월에 생각나는 것들', 고등부 주제는 '우리나라와 4월의 관계', 일반부 주제는 '우리나라와 5월의 관계'였고, 사행시 부문에는 '민주주의'가 제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