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북한 핵무기 소형화 가능성 배제 못해"

북한 5차 핵실험 긴급 타전... "북한 핵 개발, 미국 차기 대통령 최대 과제될 것"

등록 2016.09.09 15:26수정 2016.09.09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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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북한 5차 핵실험을 긴급 타전하는 CNN 뉴스 갈무리.

북한 5차 핵실험을 긴급 타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주요 외신이 9일 북한의 5차 핵실험을 일제히 긴급 속보로 타전하며 북한 핵기술 발전으로 국제사회의 우려와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AP통신은 "북한이 올해 두 차례나 핵실험을 한 것은 서방의 압박에 저항하는 의도일 수 있다"라며 "유엔은 더욱 새롭고 강력한 대북 제재를 가하게 될 것이고, 이미 최악인 북한과 주변국과의 관계는 더욱 나빠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일부 전문가는 북한이 미국 본토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에 탑재 가능한 소형 핵탄두 기술을 확보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하지만, 이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CNN은 "북한의 이번 핵실험 위력은 10킬로톤에 달하며, 참고로 미국이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했던 핵폭탄의 위력은 15킬로톤이었다"라며 "미군이 곧 방사성 물질 탐지기를 띄워 핵실험 정보를 파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북한이 불과 2∼3년 정도면 소형 핵탄두 미사일로 미국 본토를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증명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라며 "한국과 미국은 한반도 사드 배치로 이에 대응하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는 미국이 북한 김정은 정권의 거세지는 위협을 억제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라며 "북한 핵 개발은 미국 차기 대통령이 직면할 최대 과제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북한 핵무기, 소형화·탄두화 가능성 부정할 수 없어"


일본 NHK에 따르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국제사회는 북한에 대해 유엔 안보리 결의 준수와 도발 행위 자제를 반복적으로 요구해왔다"라며 "그럼에도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한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고, 엄중 항의하며 강력한 단어로 비난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나다 도모미 일본 방위상의 "단정적으로 말할 수 없지만, 과거 4차례 핵실험을 통한 기술적 성숙도를 고려하면 북한이 핵무기의 소형화·탄두화를 실현했을 가능성도 부정할 수 없다"라는 분석을 전했다.


AFP통신은 "북한을 외교적으로 보호하고 있는 중국이 이번 핵실험으로 무척 당혹스러울 것"이라며 "중국은 북한의 도발을 자제시키고 싶지만, 북한 정권의 위태로워지는 것을 필사적으로 막으려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북한 #핵실험 #한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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