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브로치와 목걸이, 최순실이 준 것"

[대정부질문 - 정치분야] 조응천 의원, 우병우 수석 검찰 수사 개입 정황 담은 대화록 공개하기도

등록 2016.09.20 18:43수정 2016.09.20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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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 우병우 민정수석의 이중잣대 지적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황교안 국무총리에게 이석수 특별감찰관, 우병우 민정수석에 대한 검찰 수사의 이중잣대를 지적하고 있다. ⓒ 유성호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박근혜 대통령이 착용하고 있는 브로치와 목걸이 등 액세서리를 최순실씨가 강남에서 구입해 제공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씨는 박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고 최태민 목사의 딸이자, 과거 박 대통령의 의원 시절 비서실장 역할을 한 정윤회씨의 전 부인이다. 최씨는 그동안 박근혜 정권의 '비선실세'로 여러차례 언급돼 왔다.

특히 이날 <한겨레>는 재벌들로부터 거액의 출연금을 받아 설립된 재단법인 K스포츠의 설립과 운영에 최순실씨가 깊숙이 개입한 정황을 포착해 보도했다. 최씨가 K스포츠 이사장(정동춘)에 자신이 단골로 드나들던 스포츠마사지센터장을 앉혔다는 것이다.

조 의원은 이날 오후 정치 분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최근 제가 입수한 자료에 의하면 대통령께서 착용한 브로치, 목걸이 등 액세서리도 최순실씨가 청담동에서 구입해 전해준 것"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어 황교안 총리에게 "과거 언론보도에 의하면 최순실씨는 취임 당시 대통령이 입은 340만 원짜리 한복을 미르재단 이사에게 직접 주문해 대통령에게 전해 준 당사자"라며 "이런 것들을 보고서도 오늘 아침 언론보도(한겨레 보도)가 단순 의혹 제기라고 생각하느냐"라고 물었다.

조 의원은 또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청와대 민정비서관 발탁과 윤전추 행정관(대통령 제2부속실)의 청와대 입성 배경에도 최순실씨와의 인연이 작용했다는 이야기가 있다"라고 주장했다. 윤전추 행정관은 '전지현 트레이너'로 잘 알려졌으며 현재는 박 대통령의 개인 트레이너 역할을 하고 있다.

이에 황 총리는 "저는 전혀 들은 바 없다"라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우병우 수석이 사건에 시시콜콜 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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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 우병우 민정수석의 이중잣대 지적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황교안 국무총리에게 이석수 특별감찰관, 우병우 민정수석에 대한 검찰 수사의 이중잣대를 지적하고 있다. ⓒ 유성호


조 의원은 이날 질문에서 "우병우 수석이 검찰 수사에 직접 개입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라며 전·현직 검찰 고위간부 대화록을 공개하기도 했다.

조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는 "우병우 수석이 사건에 너무 시시콜콜 개입해서 못 해먹겠다는 말이 많다", "(우 수석은) 주로 법무부를 통해 지시하는데 중앙지검장한테는 직접 전화하는 것 같다", "3인방 중 한 명이 검찰인사에 개입한 것을 직접 경험했다"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여기서 '3인방'은 지난 2014년 소위 '정윤회 문건'에서 청와대 문고리 권력 3인방으로 불리던 이재만 총무비서관, 정호성 부속비서관, 안봉근 국정홍보비서관을 일컫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조 의원은 이석수 특별감찰관의 사표가 수리되지 않은 것과 관련해 "직무수행이 사실상 불가능한데 도대체 왜 사표 수리를 하지 않느냐. 공개적 면박도 모자라 욕보이는 것이냐. 사표 수리를 하면 우 수석 거취와 비교되기 때문에 그러는 것이냐"라고 지적했다.

이 감찰관은 지난달 사표를 제출했다. 하지만 20일의 연가를 소진하고도 사표가 수리되지 않아 전날부터 다시 출근했다.

이에 황 총리는 "그 부분은 제가 처리하는 게 아니라서 제가 말씀드리는 게 적절치 않지만, 제 생각에는 사실이 무엇이냐에 대한 규명이 선행돼야 한다는 (박 대통령의) 판단이 아닐까 싶다"라고 답변했다.

#조응천 #최순실 #정윤회 #박근혜 #황교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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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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